‘4G 시대’ 이통3사 1등 전략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1/09/15 07:00    수정: 2011/09/15 10:50

“지난 28년간 800MHz 대역에서 축적한 망 구축·운용 노하우를 4G에서 차원이 다른 품질로 제공하겠다.”(SK텔레콤)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와이브로 4G와 LTE를 결합해 가장 넓은 전국 커버리지로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다.”(KT)

“가장 빠른 4G, 대한민국 최강 LTE를 구축해 4G LTE 1등을 실현하겠다.”(LG유플러스)

통신시장에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열린다. 4G LTE(Long Term Evolution)가 동력이다.

LTE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의 속도가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다. 이는 3G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속도로, 무선에서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지난 7월 LTE 첫 전파를 발사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4G LTE 단말을 내놓고 본격적인 가입자 공략에 나선다. 와이브로 4G를 서비스 중인 KT도 오는 11월부터는 LTE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KT는 2G 서비스 종료 여부가 변수다.■SK텔레콤 “2015년 LTE 가입자 1천만 목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K텔레콤이다. 9월 중 가장 먼저 LTE 단말을 선보일 예정인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에는 가입자 1천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특히 SK텔레콤은 4G LTE 초기 통화품질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이미 구축된 800MHz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해 완벽한 4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과거 28년간 쌓은 800MHz 운용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2013년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Advanced를 조기 도입해 2014년에는 총 데이터 트래픽의 65%를 LTE가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9월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 4.5인치 이상 대형 LCD, 1.5GHz 듀얼코어 CPU를 탑재해 스마트폰에서도 HD급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5종, 태블릿PC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KT, “와이브로 4G, 이미 전국망 구축”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조기 활성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반면, KT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와이브로 4G 전국망이 구축돼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KT는 4G LTE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201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사들의 LTE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는 2014년경이며, 이미 KT가 와이브로 4G 용으로 HTC 단말을 내놓았지만 LTE 스마트폰은 이르면 이달께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와이브로 4G의 요금제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KT의 와이브로 4G는 50GB에 2만원, 5만5천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는 월 5천원에 30GB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전용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재 데이터 상품은 SK텔레콤 9GB 4만9천원, LG유플러스는 10GB에 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때문에 KT는 LTE 구축은 시장상황에 맞춰 구축시기를 조율키로 하고, 전국망을 갖춘 와이브로 4G를 LTE 대체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KT는 11월 LTE 상용화를 가정해 LTE 단말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1종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가장 빠른 LTE로 4G 시대 1등”

3G 사업 포기로 체면을 구겼던 LG유플러스는 4G 조기 활성화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지난 7월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내세운 구호도 “4G LTE 1등”이다.

LG유플러스는 LTE를 계기로 이동통신시장이 음성 중심에서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화질 HD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멀티 플레이어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연말께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신규 가입자의 20~30%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가 LTE를 선택, 통신시장의 판도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 이달 말까지 서울·수도권과 광역시, 연말까지 전국 82개시, 내년 7월까지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천200개, 5만개, 인빌딩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LTE 전국 단일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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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HD급 해상도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해외 로밍이 가능한 스마트폰 2종을 우선 출시하고, 연내에 LTE 태블릿PC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본지에서는 이 같은 이동통신3사의 구체적인 4G 전략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는 유료이며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cvision.zdnet.c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