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탭 후속은 '윈텔'버전...왜?

일반입력 :2011/09/11 02:57    수정: 2011/09/11 09:27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에 이어 새로 내놓을 태블릿에 윈텔(윈도8 OS+인텔칩)을 끌어들였다. 그동안 삼성은 갤럭시탭을 만들면서 줄곧 안드로이드OS와 엔비디아칩만을 사용해 왔었다. 이는 애플이 삼성 갤럭시탭10.1에 대해 자사의 갤럭시탭 10.1을 베꼈다며 독일,네덜란드 법원 등에 디자인특허소송을 제기한 와중에 나타난 변화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삼성의 새로운 태블릿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가 오는 13~16일 美애너하임에서 열리는 MS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에서 윈도8 OS에다 인텔칩을 사용한 태블릿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스티븐 시노프스키 MS윈도 책임자가 삼성전자의 새 태블릿에 윈도8 OS의 초기버전을 실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또 제품 사정에 밝은 업계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날 행사에서 소개되는 적어도 한 개의 태블릿 버전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될 것인데, 이 제품은 인텔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이 인텔칩을 새로 내놓는 태블릿에 적용하는 것은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향후 대다수 윈도8 태블릿을 만드는 업체들은 퀄컴,TI,엔비디아 같은 칩회사로부터 ARM프로세서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모토로라,삼성전자,소니 등의 태블릿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MS 빌드 컨퍼런스에서 ARM칩을 사용하는 윈도8 태블릿제품이 등장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올 연말까지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칩을 준비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에 칩의 전력사용량 측면에서 엔비디아와의 갭을 줄이려고 노력해 온 인텔 칩을 사용한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RM프로세서는 인텔 프로세서에 비해 훨씬더 전력사용량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널리 사용돼 왔다.

이미 인텔은 전력량 효율성을 꾀한 제품인 인텔 샌디브릿지i 시리즈를 1.52cm 두께인 울트라북 노트북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량 사용 효율성을 확보한 아톰프로세서의 개발을 가속시켜 나갈 예정이다.

윈도8은 윈도7보다 태블릿중심으로 만들어진 OS로서 인텔,AMD등 x86계열칩과 ARM칩에서 모두 가동된다. 이는 MS 최초의 태블릿용 주력 OS다. MS와 인텔은 이같은 소식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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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에서 공개되는 태블릿PC는 슬레이트 스타일로 삼성전자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1'에서 공개한 슬레이트PC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폐막된 'IFA2011'에서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PC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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