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스마트카' 시동

일반입력 :2011/09/05 14:19    수정: 2011/09/05 17:24

남혜현 기자

BMW 등 세계 최고 럭셔리카들이 이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채택했다. 국내서도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명실상부 최고 기술을 탑재한 차를 개발하겠다

스마트카 사업이 국내서도 본격 시작됐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5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현대·기아차 및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용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는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스템이다. 영화, 게임, TV, 소셜네트워킹 등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라디오, 위치기반서비스, 모바일 기기 연동 등 운전자에 제공하는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한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디지털 생활의 핵심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텔,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차량 IT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인텔과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향후 현대·기아차 차량에 탑재될 차세대 IVI 플랫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아울러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입출력(IO) 단자를 기반으로 차량용 IV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기아차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으로 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개발해 지능적이고 혁신적인 차량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IVI 플랫폼 요구에 맞춰 차량용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한다. 이 외에 시스템의 성능과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상현실화’ 등의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맞춤형 반도체(ASIC) 기술을 이용해 현대·기아차와 함께 차세대 IVI 플랫폼에서 '차량용 IO 허브'에 대한 요구사항을 연구,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IO 허브를 시스템 통합해 비용 대비 최적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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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아톰 프로세서 성능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임베디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텔과 현대·기아차,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밀착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회장도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국내 대기업과 IT기업, 글로벌 기업의 협업을 통한 공동개발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MOU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