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 "차세대 IT 리더 역할은…"

일반입력 :2011/09/03 10:43

남혜현 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닷컴 CEO와 차세대 IT리더 역할을 논했다. 슈미트 회장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와 함께 지난 30년 IT 산업을 이끌어온 리더로, 베니오프 CEO는 차세대 경영자로 꼽힌다.

씨넷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스포스닷컴 연례 컨퍼런스 '드림포스 2011'에 참석, 마크 베니오프 CEO와 향후 IT산업에 대한 대담을 가졌다고 2일 보도했다.

슈미트는 이 자리에서 그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던 1980년대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나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것을 상상하고, 본질적으로 오픈 시스템 모델을 발명할 것을 설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문제는 '아이디어와 꿈'을 '기술'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그런 아키텍처가 현실에서 가능해졌다며 이를 차세대 기업가들이 이뤄가고 있으며, 앞으로 이 플랫폼 위에서 일을 해나갈 것이라 내다봤다.

또 차세대 리더들의 역할을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으로 정의했다. 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대로 서비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차세대 리더들은 모바일과 지역, 소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오늘날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는데 쓰이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베니오프 CEO는 이날 슈미트에 '사람'에 대해서 물었다. 실리콘밸리서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람들, 예컨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 등에 대한 인물평을 슈미트에 부탁했다.

슈미트는 젊은 리더 중 명백히 마크 주커버그가 두드러졌다며 정말로 인상깊다고 평했다. 그러나 스티브 발머에 대해선 혹평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배'와 '라이선스'라는 측면에서 훌륭한 업적을 거뒀다며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는 소비자가 아닌 산업구조를 위한 조직화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를 애플이 아주 적절히 해결했다고 평했다. 그는 애플은 소비자 위주로 사업을 구상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고, 수익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티브가 애플에서 한 일은 확실히 CEO로서 최고의 역할이라며 지난 50년을 통틀어 잡스는 최고의 CEO라 말해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구글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슈미트는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와 관련 단순히 특허 방어만을 위한 것 그 이상이 있다며 모토로라 팀은 몇몇의 아주 놀라운 신제품을 갖고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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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와 관련, 그는 단순히 노동조합이나 고임금 등 다른 요소를 비난하는 것은 쉽다며 우리는 더 많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달러 약세'에서 오는 강점을 지금 당장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에서 해야 할일이라면서 그러나 정부 정책이 여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