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1]도시바 "3D 안경, 이제는 안녕"

일반입력 :2011/09/02 09:47

봉성창 기자

<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이제는 무(無)안경 3D로 갈아타야 할 시간

도시바가 3D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대형 화면에서 안경 없이 3D를 볼 수 있어야 진짜 3D라는 선전포고를 내놨다.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1 사전행사에서 도시바는 55인치(제품명 55LZ2) 신형 3D TV를 공개했다. 그간 3D TV의 한계로 꼽혔던 시야각을 개선해, 별도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3D는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만들어 낸다. 도시바는 여기에 여러개의 작은 렌즈를 덧대는 방식으로 시야각 문제를 해결했다. 각각의 눈이 어느 방향을 보던지 서로 다른 화면을 만들어 줌으로써 입체 화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도시바 3D TV는 시점을 9개로 나누어 놓아, 사람들이 3D를 더 넓은 시야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일반 T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사용자가 이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선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TV에 내장된 '페이스 트랙킹'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야 한다. 이 SW는 시청자의 위치를 파악해 최상의 화면 구성을 만들어 냈다.3840x2160 고해상도로 9개 시점을 가능하게 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이날 시연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사진을 바라보듯 텔레비전을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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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도 TV를 통해 제공된다. '도시바 플레이스'란 이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디오를 대여해 보거나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USB로 연결해 개인이 소장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도시바는 이날 광고 전시물로 안녕(bye bye)라 적힌 안경을 전시했다. 그러나 광고와는 달리 도시바도 신제품을 제외한 다수 3D TV 라인업은 아직 안경을 필요로 한다.

새 3D TV는 연말경 독일서 먼저 선보이게 된다. 이외 지역의 출시일자와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3D TV가 아직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는 점, 게다가 무안경 방식은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가격은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