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의 아버지 고슬링 구글 떠나 어디로?

일반입력 :2011/08/31 15:49    수정: 2011/09/01 09:49

제임스 고슬링이 구글 입사 5개월만에 다시 회사를 나간다. 한 신생 로봇 개발업체에서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로 일하기 위해서다.

주요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자바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이 일종의 해양정보수집로봇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리퀴드로보틱스'에서 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고슬링은 썬에서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든 상징적 인물로,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뒤 지난해 4월 오라클에서 퇴사했다. 약 1년동안 소식이 뜸했던 그는 지난 3월말 구글에 입사했는데, 5개월만에 다시 대기업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실은 그가 합류하는 리퀴드로보틱스의 빌 배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썬 출신이다.

빌 배스 리퀴드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보수집로봇의 형태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동시에 한 바다에 수천대 기계를 띄우거나 날리고 바다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일군의 로봇을 운용해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리퀴드로보틱스는 '웨이브 글라이더'라 불리는 로봇을 만든다. 해수면에 띄워 수온, 파고, 화학조성, 해양생물의 소리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입장에서 이를 발전시켜 수천대를 동시에 다루려면 그만큼 뛰어난 알고리즘을 구현할 개발자가 필요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고슬링이 입사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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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링은 재미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이 (진로 선택에) 가장 중요하다며 리퀴드로보틱스의 현재 시스템도 잘 돌아가는 편이지만 이를 더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리퀴드에서 센서,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하는 쪽과 수집된 정보를 다룰 데이터센터의 소프트웨어를 아울러 관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