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성공, 솔루션제공 여부에 달려"

일반입력 :2011/08/28 13:53

손경호 기자

태양광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제품을 스스로 만들기보다 외주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대형 회사들을 고객으로 잡아야 한다. 솔루션제공을 하는 방식이 성공의 열쇠다.

지난 수년간 기술개발이 지속돼 온 녹색기술의 발전방향이 기술개발보다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업성으로 발전해 나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美씨넷은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으로 녹색기술 관련 벤처를 차렸던 기업가 브래드 하인스의 사례를 들며 ‘그린테크2.0’ 시대 벤처기업의 생존비법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005년 나사를 그만 둔 브래드 하인스는 성능 높은 태양열집열판을 만들기 위해 벤처기업을 차렸다. 그러나 수 천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는데도 성과가 없자 그의 회사는 파산했고, 설계자산(IP)은 헐값에 팔수밖에 없었다. 그 뒤 더마타(Thermata)라는 태양열 관련 벤처회사를 차린 그는 전략을 바꿨다.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태양열 발전 관련 기술을 사용해 산업용 보일러를 위한 증기를 만들어내는 특화된 시장수요를 노렸다. 펀드를 충당하는 규모 또한 이전 회사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투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며 “마치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이는 것처럼 태양전지의 성능이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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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모든 제품을 스스로 만들기 보다는 외주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대형 회사들을 고객으로 잡은 점이 성공요인이었다고 보도는 밝혔다.

씨넷은 또한 “PC판매사업을 하던 IBM이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접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포함해 솔루션 형태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녹색기술기업도 특정한 에너지 문제를 풀기 위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로 산업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