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임]잡스 복귀 가능성 없나

일반입력 :2011/08/25 09:05    수정: 2011/08/25 11:23

정윤희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24일(현지시간) 돌연 사임하면서 IT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잡스의 사임은 건강 문제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리더십을 과시했다. 때문에 외신들은 후계자 팀 쿡 COO를 집중 조명하는 동시에, 잡스의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잡스의 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은 애플 내외부뿐만 아니라 미국 IT산업에서 잡스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잡스가 사퇴를 발표한 직후 애플 주가는 6.6% 급락했다.

잡스는 이미 한 번 건강 문제로 CEO직을 비웠다가 복귀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첫 번째 병가를 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간 이식 때문에 6개월간 CEO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이후 화려하게 복귀해 아이폰4,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내놨다. 업계 일각에서 ‘잡스 불사신설’이 도는 이유다.

다만 이번에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해 초 ‘시한부설’이 도는 등 잡스의 건강이 과거보다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새로 CEO 자리를 맡게 된 팀 쿡을 적극 추천한 것이 잡스 자신이기 때문이다.

잡스가 이사회에 제출한 사표에서도 복귀에 관련된 언급은 없다. 잡스는 “애플의 더 밝고 혁신적인 나날들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새로 주어진 역할에서 애플의 성공을 지켜보고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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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의 레이첼 킹은 “잡스가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애플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추락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며 “그러나 잡스의 부재가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임은 지난 1월 잡스가 건강을 이유로 무한정 병가를 낸지 7개월만의 일이다. 잡스의 후임은 팀 쿡 애플 COO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