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미디어, ‘웹하드’ 정식 콘텐츠유통 채널로

일반입력 :2011/08/24 16:04

정윤희 기자

저작권 침해의 온상으로 지적받고 있는 웹하드를 정식 콘텐츠유통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기업이 나왔다. 해당 선언은 지난 23일 정부의 웹하드 규제대책이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캔들미디어(대표 장영승, 서범석)는 웹하드 업로더들을 정식 콘텐츠 유통 파트너로 활용, 부가 유통채널을 활성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캔들미디어는 우선적으로 파일아이, K디스크, 온디스크 등 3개 웹하드 사이트에 제휴 콘텐츠를 배포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한 달 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캔들미디어는 시장의 요구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개인 업로더들의 마케팅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시장에서 흥행이 끝난 구작들의 노출빈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활성화와 부가 수익확보 효과를 기대 중이다.

현재 웹하드 시장은 개인 업로더가 올리는 파일을 저작권법을 위반한 불법으로 취급한다. 때문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와 끊임없는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캔들미디어는 웹하드를 정식 유통채널로 활용하는 이유로 “실제 콘텐츠 소비자들에게는 극장과 TV 중심의 유통한계로 인해 웹하드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 구매 창구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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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의 개인 업로더들은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현실적으로 매우 다양해진 콘텐츠 소비채널에 맞도록 각 기종에 최적화된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제공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단순히 흥행 콘텐츠를 벗어나 장르, 주제, 감독, 예술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 지속적인 콘텐츠 소비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캔들미디어 관계자는 “캔들미디어의 새로운 시도는 영화 제작 및 유통 수입의 비용을 지나치게 극장흥행에만 기대온 기존의 관행을 깨고, 좀 더 다양하고 현실적인 부가수익창출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