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X박스, 한글 독점 게임으로 9월 맞불

일반입력 :2011/08/24 10:16    수정: 2011/08/24 10:32

김동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양대산맥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360이 다음달 하반기 경쟁의 포문을 여는 대작 독점 타이틀로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S3용 독점 게임 ‘레지스탕스3’가 다음달 8일, 그리고 X박스360 독점 게임 ‘기어스 오브 워3’가 20일 정식 출시돼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재미있게도 이 두 게임은 자사의 플랫폼을 대변하는 독점 타이틀이자 전 세계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실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들의 작품이라는 점,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한글화돼 국내 이용자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다음달 8일 출시되는 PS3 1인칭 슈팅(FPS) 게임 ‘레지스탕스3’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벌어진 외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연합군 ‘조셉 에반 카벨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빼앗긴 뉴욕을 되찾기 위한 연합군의 작전과 수세에 몰린 외계군 ‘치메라’의 치열한 대결을 뛰어난 그래픽과 역동적인 게임성으로 풀어냈다.

특히 ‘레지스탕스3’는 3D 입체 TV 지원을 통해 실제 전장 속에 와 있는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과감해진 적군의 무기부터 거대한 병기들의 공격, 그리고 실제 총알이 날아오는 듯한 사실적인 3D 표현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빠른 진행이 인상적이다.

또한 여기에 64인이 동시에 참가해 싸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는 새롭게 추가된 신규 게임 모드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X박스360용 독점 3인칭 슈팅(TPS) 게임 ‘기어스 오브 워3’는 세계를 침략한 후 사람들을 그들의 병기로 만들어 버린 ‘로커스트’에 대항하는 연합군의 델타 부대 리더인 마커스 피닉스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멸망에서 여러 차례 세상을 구한 델타 부대의 마지막 전쟁을 그린 이번 편은 3부작 이야기의 종착점이면서도 해저 생물이라는 새로운 적의 등장 등으로 주목을 샀다.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과 5인 동시 플레이, 더욱 진화한 ‘호드 모드’ 등이 인상적이다.

‘기어스 오브 워’시리즈는 X박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타이틀 중 하나로, 전 1, 2편 시리즈 합계 총 1천3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관련 소설이 뉴욕 타임지 선정 베스트셀러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곧 영화화될 예정으로 콘텐츠 분야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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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들 간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SCE의 내부 스튜디오로 둥지를 옮긴 ‘레지스탕스3’ 개발 스튜디오 인썸니악은 3D 입체 지원을 위해 게임 엔진의 전면 개편부터 텍스처를 다양화 시키는 복잡한 작업을 거쳤으며, 에픽게임즈는 새로운 게임 엔진 도입과 오프라인 4인, 온라인 5인 동시 플레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완성 시켰다.

두 게임 모두 자막 한글화 돼 국내 이용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미 시리즈 모두가 자막 한글화돼 출시됐으며, 독점 타이틀로 경쟁을 경험한 이 두 게임은 공교롭게도 9월이라는 출시일까지 비슷해지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