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웹OS 기반 태블릿·스마트폰 포기, 왜?

일반입력 :2011/08/19 10:01

HP가 웹(Web)OS 기반 모바일기기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웹OS를 지닌 PDA 제조업체 팜(Palm)을 인수한 후 불과 1년만에 개발부터 생산, 사업 포기까지 숨가쁘게 이뤄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는 1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OS 기기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P는 최근 출시된 태블릿 터치패드와 웹OS 기반 스마트폰 제품 생산을 모두 중단하게 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 프리(Pre)3도 포함된다.

웹OS 기기 생산 중단 결정은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절대적으로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는 모바일OS를 탑재함 제품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지 의미한다.

레오 아포테커 HP 최고경영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HP는 웹OS를 사용하는 태블릿 터치패드와 스마트폰이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P는 지난해 4월 팜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이후 그해 7월 인수 작업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 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HP가 지닌 PC와 프린터는 물론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팜의 웹OS와 결합한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아가 레오 아포테커 CEO는 지난 6월 웹OS를 HP외에 다른 회사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웹OS 사업 분야 책임자를 교체하면서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HP는 미국 내 PC 사업 분야 책임자였던 스티븐 드윗을 웹OS 사업부장으로 배치했다. 이는 웹OS 도입 및 유통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기이 위해서였다.

하지만 HP 브랜드로 나온 스마트폰 비어(Veer)와 태블릿 터치패드가 출시됐으나, 경쟁사 제품에 크게 밀리는 모습과 함께 부진한 판매를 보였다.

특히 터치패드의 경우 미국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BestBuy)에서 재고 정리 소식이 나오고, 나아가 HP는 판매 부진에 따라 가격을 100달러까지 인하하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로페즈 리서치의 매리벨 로페즈 연구원은 소비자와 시장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웹OS 사업을 어딘가 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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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HP는 이날 발표를 통해 웹OS 탑재 기기 생산은 중단하지만, 웹OS 사업에 대해서는 이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최적화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HP가 웹OS는 유지하겠다는 발표를 했음에도 일부에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리칸 애널리틱스의 로저 앤트너는 시장 점유율 2%에 겨우 미치는 OS로 누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