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KoFC 사장 사의…하이닉스 발언 책임

일반입력 :2011/08/16 17:56    수정: 2011/08/16 18:51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매각 추진 핵심인물인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주식매각 관련 책임을 지고 16일 금융당국에 사의를 표했다. 하이닉스 구주 인수 프리미엄 등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이유다.유 사장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 매각을 시종일관 공정·투명하게 추진하려 했으나 채권단의 구체적인 입찰조건 논의과정에서 결정되지 아니한 사안 등을 언론에 배포하는 등 많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중의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가진 언론간담회에서도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함으로써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유 사장은 최근 하이닉스 구주 매각 관련 입찰 수량이 다른 경우 주당 시가를 초과한 금액, 입찰수량을 고려한 프리미엄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이는 일반적인 입찰원칙을 설명한 것”이라며 “이마처 채권단 욕심으로 비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의 사임이 하이닉스 매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SK텔레콤 등이 구주에 대해 가산점을 줄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한 가운데 유 사장마저 프리미엄 발언을 언급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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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가점 소문에 대해 채권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분명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 사장 사임 의사가 채권단 입지를 더욱 좁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유 사장은 사임 의사를 밝히며 말미에 “주간회사인 외환은행과 채권단이 하이닉스 주식매각을 흔들림 없이 공정·투명하게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