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영전 표절 논란…못된 버릇 10년?

일반입력 :2011/08/10 16:06    수정: 2011/08/10 16:08

김동현

한동안 잠잠하던 넥슨의 표절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자사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서 벌어져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인기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이 커뮤니티 사이트 DC인사이드의 한 이용자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넥슨 측에서는 관련 부분에 대해 사과 공지를 올리고 사태에 대해 해명했지만 당사자는 여전히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단순히 자료를 모으는데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섞이면서 벌어졌다는 식으로 무마하려는 느낌이 보여서다.

하지만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넥슨의 표절 시비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 넥슨은 이미 수차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용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잠잠해지나 싶었으나 ‘엉덩국’으로 알려진 한 이용자의 그림을 무단으로 도용해 논란이 됐다.

넥슨의 표절 역사는 ‘제라’ 때부터 불거졌다. 당시 간판 게임인 ‘제라’의 일러스트는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을 샀지만 사진 및 타 작품 도용 등으로 문제가 됐다. 이중에는 경쟁작 ‘그라나도에스파다’를 비롯해 미국의 유명 일러스터의 작품, 유명 사진들도 있었다.

또한 ‘카트라이더’ 여성리그 진행시에 마련됐던 로고는 일본 게임 ‘릿지레이서’의 유명 캐릭터의 모습을 실루엣만 그대로 따서 사용했다. 게임 ‘워록’의 일러스트는 유명 기자의 사진을 일부 도용했으며, 넥슨 클래식 RPG 이미지 중에는 ‘투하트’ 게임 속 배경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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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가뜩이나 표절로 시끄러웠던 넥슨이 예전 버릇을 못 고치고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과 핑계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이 이용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많은 확인 및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