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복고열풍…“90년대 명곡 어때요?”

일반입력 :2011/08/10 15:23

정윤희 기자

최근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으로 흘러간 명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소리바다가 국내 음악 전문가들과 손을 잡고 대중문화 부흥기였던 지난 1990년대 명반을 재조명한다.

소리바다(대표 양정환)는 10일 음악전문웹진 백비트 등에서 활동 중인 31명의 음악 전문가들과 손잡고 ‘1990년대 베스트 앨범 10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1990년대는 대중음악의 창작적 에너지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라며 “해외의 경우 기성성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양상의 너바나가, 국내에서는 아이돌 시대의 개막과 인디의 탄생 등 음악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에 선정된 앨범 소개로 1990년대의 시대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고찰하고 그 성과를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베스트 앨범 100’은 100위부터 거꾸로 앨범이 한 장씩 공개된다. 지난 8일부터 공개를 시작했으며, 국내 베스트 앨범 100위로는 YB밴드의 4집 앨범 ‘한국 Rock 다시 부르기’가, 99위로는 조규찬의 1집 앨범 ‘Since 1993-추억’이 선정됐다.

최지호 대중음악평론가는 “90년대는 록 정신을 내세우는 전통적 담론과 해체 및 다양성을 주장하는 모던 록이 빈번하게 충돌한 시대”라며 “YB밴드의 4집 앨범인 ‘한국 Rock 다시 부르기’는 록 밴드의 강력한 앙상블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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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의 1집 앨범 ‘Since 1993-추억’에 대해서 윤호준 대중음악평론가는 “실력파 세션 맨들의 자율에 맡겨졌던 언더그라운드 레코딩의 관행에서 벗어나 조규찬은 다른 길을 걷고자 했다”며 “앨범 수록곡인 ‘따뜻했던 커피조차도’에 들어있는 완벽에 가까운 간주 플레이는 절대 그냥 나온 게 아니다”고 극찬했다.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는 “최근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에서 가창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가수들이 1990년대를 재해석(리메이크)한 곡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번 ‘1990년대 베스트 앨범 100’을 통해 음악 팬들은 원곡의 감동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