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무협소설 사조영웅전…게임으로?

일반입력 :2011/08/10 10:40    수정: 2011/08/10 15:20

김동현

‘김용표 무협 웹게임 나온다.’

20~30대 이용자들이라면 무협지를 한 번쯤은 읽어 봤을 정도로 인기있는 소설장르다. 대표적인 무협지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용이다.

‘의천도룡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 김용은 녹정기, 천룡팔부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사조영웅전(射雕英雄傳), 신조협려(神雕俠侶),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등 영웅문 3부작은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김용이 대표 무협 작가로 이름을 알린 것은 무협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김용표 무협지는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부드럽게 전개되고 내용도 튼실하다. 또 사실감을 극대화 시켜 읽는 이로 하여금 보는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용표 무협 웹게임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아나가 서비스를 맡은 ‘웹영웅전 : 남제북개’(이하 웹영웅전)이 그것이다. 이 게임은 위에서 언급한 3개의 김용 무협 소설과 소오강호, 천룡팔부 등 2개의 세계관을 더해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켰다는 것이 유니아나 측의 설명이다.

웹영웅전은 송나라 말기 시대의 혼란함을 틈타 사파의 세력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민초들이 도탄에 빠지게 되자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6대 문파의 영웅들이 등장해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아 냈다.

이용자는 6개의 문파 중 한 군데를 선택해 제자로 입관하게 된다. 시작과 함께 ‘아주’라는 여인의 언니를 찾기 위해 강호로 뛰어들게 되고 이때부터 험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웹영웅전에는 뛰어난 방어력이 특징인 소림파부터 오악검파의 우두머리파인 화산파, 가장 아래에서 위를 다루는 개방, 종교를 바탕으로 한 명교, 강호 제일의 의술로 알려진 소요파, 여성으로 구성된 고묘파 등 6개의 문파가 존재한다.

게임 내 문파는 각각 공격, 방어, 보조, 특성 등이 다르게 설정돼 있으며 다룰 수 있는 무기부터 쓸 수 있는 무공까지 모두 다르다. 웹게임이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못지않게 꼼꼼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무협 팬이라면 “역시 김용”이라는 감탄사를 낼 정도다.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이용자는 강호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자신이 대결한 상대방에 따라 계속적인 성장을 거두게 되고 무협의 백미인 ‘절대비보’ 등도 획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아이템부터 고급 아이템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한 강호를 다니면서 만날 수 있는 ‘협객’은 ‘웹영웅전’의 또 다른 재미요소다. 협객은 주인공의 강호행을 도와서 같이 싸우기도 하고 산장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속 인물이다.

협객은 최대 6명까지 영입 가능하다. 그 이상의 협객을 영입할 경우 산장에 상주하며 생산활동을 시킬 수 있다. 협객도 성장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 되면 등급이 의협, 유협, 호협, 기협, 은협 순으로 높아진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협객을 직접 찾거나 다른 협객을 시켜 찾아볼 수 있다.

협객이 모이면 자신만의 산장을 꾸밀 수 있게 된다. 산장은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일명 ‘나만의 집’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장비를 강화하거나 자신과 협객을 위한 무기, 방어구 등을 제작할 수도 있다.

특히 김용표 웹영웅전은 단순한 재미 요소와 간편함으로 무장했다는 것이 큰 특징. 게임은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튜토리얼 모드를 제공한다.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이중 ‘사제’ 시스템은 성장에 목마른 이용자들을 위해 마련된 편의성 기능이다. 스승이 뛰어난 제자를 받아들여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물려주는 이 기능은 이용자들이 영입이 제자들의 활약에 따라 성장 및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5대까지 이어지는 ‘사제보’는 무협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파의 형성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이용자들끼리 스승, 제1 제자, 제2 제자 등 다양한 계층을 만들어 자신들만의 ‘사제 채널’을 이용해 커뮤니티 활동부터 서로 성장을 돕게 된다.

이용자간 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적들과의 싸움에 지겹거나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싶은 이용자들에게는 ‘화산논검’ 기능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들과 직접 겨루면 된다. 이용자들끼리 승부를 내는 이 기능은 최대 32명의 이용자가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패를 가리는 일종의 대회다.

화산논검은 특별히 신청 제한도 없고 상위 32명을 뽑아서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검증해볼 수 있다. 여기서 최종 우승할 경우 ‘중신통’이라는 칭호가 부여되며 이는 장착 시 아이템 획득률이 20% 상승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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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지만 ‘웹영웅전’의 진짜 매력은 누구나 손쉽게 김용 소설가가 만든 환상적인 무협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다. 소설에서 등장한 여러 지역부터 소설을 한 축을 담당한 인물들도 게임 속에 대거 등장한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온, 오프라인 성장 기능은 빠른 일과로 게임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루에 몇 번 클릭만으로도 성장 자체가 유지 되기 때문에 게임 초보나 여성들도 쉽게 할 수 있다.

만약 김용 소설가의 팬이거나 제대로 된 무협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웹영웅전’을 통해 무협의 진정한 재미를 찾아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