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전자책 콘텐츠 사업 철수

일반입력 :2011/08/08 16:32    수정: 2011/08/08 17:40

남혜현 기자

아이리버가 운영하던 전자책 콘텐츠 판매 사이트 '북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내달 문을 닫는다.

북투(대표 이철민)는 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9일 전자책 판매 서비스를 종료하며, 향후 사이트를 폐쇄할 계획을 밝혔다.

서비스 중단에 따라 북투 회원들은 내달 9일까지만 기존에 구매한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북투 머니는 현금으로 환불된다. 환불 안내는 이달 10일까지 북투 머니 구매자들에 이메일로 발송된다.

아이리버는 사업 철수의 이유를 수익성 악화로 꼽았다. 전자책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과 침체가 길어지면서 북투 수익성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리버 정석원 부장은 그간 북투라는 이름으로 전자책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특별한 매출 신장은 없었다며 콘텐츠가 아이리버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서비스를 닫으려고 준비하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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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콘텐츠를 제외한 전자책 단말 사업은 지속한다. 특히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합작해 설립한 'L&I'를 비롯해 국내외 전자책 단말 생산 및 판매 사업은 기존과 똑같이 유지한다고 아이리버 측은 밝혔다.

정 부장은 앞으로 아이리버에서 전자책 콘텐츠 사업을 하지는 않겠지만 단말기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보다 국외에 중점을 둔 단말 수출 사업에 초점을 둘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