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울트라북 1천달러 넘지마라"

일반입력 :2011/08/08 10:29    수정: 2011/08/08 10:32

인텔이 태블릿 시대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 중인 울트라북에 가격 승부수를 던졌다. 1천달러 이하에 내놓겠다고 밝히고 파트너사인 PC 제조업체와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지디넷닷컴은 인텔이 울트라북 성공 조건으로 실제 판매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최대 1천달러가 넘지 않도록 단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텔은 두께가 매우 얇은 울트라북 플랫폼을 공개하며 2012년 연말까지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대만서 열린 지난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울트라북 제품인 아수스 UX21같은 경우 출시 시기도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인텔은 울트라북 판매가격을 고민하게 됐다. 울트라북의 직접적인 경쟁이 되는 애플 맥북에어가 최저 999달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제조사들은 인텔이 제시한 1천달러 이하 가격에 내놓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시해왔다.

인텔은 제조사에 2가지 사양과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두께가 21밀리미터(mm)인 울트라북은 14~17인치 모델로 475~650달러에, 최대 두께가 18mm인 제품은 11~13인치 모델로 493~710달러에 맞춰 제작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텔은 울트라북 소재로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사용하길 원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면 제조사들은 섬유 유리 플라스틱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사용하는 것보다 제조단가를 20달러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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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HP, 아수스 등은 울트라북 생산에 돌입했다. 반면 에이서는 여전히 1천달러 가격은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신은 인텔이 맥북에어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새로운 노트북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