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SOA는 유행, 클라우드가 진짜"?

일반입력 :2011/08/04 16:58

최근 가상화 클라우드 전문기업 VM웨어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변덕스러운 상업용어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려 일각의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로드 존슨 VM웨어 스프링소스 사업부 미들웨어 글로벌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이 SOA는 인공적인 마케팅 콘셉트였다고 얕잡아 표현한 것이다. SOA보다 자사가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체가 훨씬 더 분명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당시 존슨 선임부사장의 발언은 아래와 같다.

만일 과거 몇년간 산업계를 들여다본 사람들이라면 요새 클라우드 컴퓨팅을 표현하는 방식이 4~5년전 SOA를 말하는 방식과 같은 것을 알 수 있죠. 저는 SOA 사상을 일시적 유행이라고 생각합니다. SOA가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수준에서 실제로 말이 되는 어떤것이긴 합니다만, 수많은 업자들에 의해 마케팅 조어로,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용어로 쓰여왔죠.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뒤편에는 실체가 있습니다. 다만 그 실체가 어느 누구에게든지 어떤 의미든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려져 있는 거죠.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SOA 개념이 한때 모든 '업자'들에게 유행처럼 회자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존슨 선임부사장의 연설 내용을 일부분 긍정하면서도 4~5년동안 이에 매달려 기술 개발과 시장 전략과 업계 비전을 움직여온 기업들의 노력이 충분히 컸다고 반박한다. SOA를 한때의 변덕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디넷 블로거 조 맥켄드릭은 현재 시장 상황이 과거 SOA를 부르짖던 목적과 상응하든지 그렇지 못하든지 SOA는 많은 조직들이 클라우드를 포함해 공유 서비스 기반의 다음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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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A는 기업 환경을 분석해 세분화된 서비스를 배열하고 업무를 구현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SOA가 말하는 '서비스'는 기업의 업무를 기능단위로 나눈 것이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라는 업무를 서비스로 구분하면 '재직자 현황 조회', '인사 고과 현황 조회', '업무 배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사적 자원 관리(ERP),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고객 관계 관리(CRM)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필요한 IT아키텍처를 만드는 스타일로 설명된다.

기업들에게 SOA가 필요했던 배경은 시장 상황에 따라 행동반경을 바꾸고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움직여 대응하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비즈니스 유연성'이 요구되면서다. SOA를 적용하면 수개월 이상 걸리는 신상품 기획, 제조, 광고, 판매 등 일련의 작업을 처리하는 기간을 줄이고 투입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업 경쟁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게 IT업체들의 공통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