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이용해 태양광 발전 능력↑

일반입력 :2011/08/04 16:52    수정: 2011/08/04 18:51

송주영 기자

씨넷은 미국 태양광 업체 브라이트소스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장치에 소금물을 담는 저장소를 붙여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보도했다. 태양전지 패널, 소금물을 가열해 만든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다.

태양광 발전 업체 고민은 전력 생산에 너무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이다. 친환경인데가 태양광이 전력을 생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무한정 재료라는 점에서는 장점이다. 이에 비해 화력 등에 비해 단위 전력 생산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이번 기술은 태양전지 자체가 아닌 최발전 설비 개선을 통한 전력 생산량 증대 기술이다.

■소금물 가열로 증기 추출해 발전기 돌려

소금물을 이용하면 전력 생산량 증가 외에도 또 다른 이점이 있다. 해가 져 태양광을 모을 수 있는 저녁 시간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24시간 장비를 가동해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공장이라면 도입을 고려할 만하다. 원리는 이렇다. 우선 태양광 타워 위에 반사 장치를 설치한다. 반사 장치는 태양광을 모아 소금물로부터 증기를 만든다. 증기는 전력을 생산하도록 터빈으로 이동한다. 태양광 발전을 위해 이미 설치된 터빈이다.

증기는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터빈을 돌린 증기는 다시 물로 변환된다. 이 물은 타워로 돌아간다. 이후 다시 가열되 수증기가 되고 앞의 과정을 반복한다.

태양광 집적소가 있는 공장은 타워에서 나온 증기를 열 변환장치에 공급한다. 열 변환장치는 커다란 탱크에 저장된 천일염의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기가 필요한 시점에 뜨거워진 소금은 수증기로 변환되고 이는 다시 터빈을 움직이도록 한다.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 등 적용

이 기술은 이미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에 적용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네바다에서 시범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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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에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전력이 생산되고 배터리에 전기가 집적된다. 브라이트소스에 따르면 소금물을 이용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력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이트소스에너지 설명에 따르면 6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저장소를 추가하면 양산 능력은 50% 가량 늘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