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컴포넌트 밀어낸 도킹 오디오 '각광'

일반입력 :2011/08/04 10:42    수정: 2011/08/04 10:56

아이폰을 끼워 오디오로 사용할 수 있는 도킹 오디오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30핀 커넥터 포트를 탑재한 도킹 오디오를 두고 기존 오디오 업계는 물론 일반 가전 업체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3일 음향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 업체 아이리버가 아이폰 도킹 오디오 시장에 뛰어든 것에 이어 CJ E&M이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비츠오디오도 관련 제품을 이주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브랜드 제품이 국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한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킹 오디오가 선보이기 시작한지는 3년 가까이 됐다. 2008년말 이어폰 전문 업체인 크레신이 피아톤 브랜드로 MS-600을 선보였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보스도 관련 제품을 국내 판매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필립스전자가 동시에 8가지 라인업을 출시했다.

JBL이나 데논,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는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 4.2 버전부터 지원하는 무선 전송 기술인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도킹 오디오를 내놓고 있다.

이밖에 PC 스피커로 잘 알려진 브리츠나 알택랜싱도 국내 도킹오디오 시장에 가세했다.

이미 출시된 도킹 오디오 중에는 필립스와 야마하 제품이 저렴한 가격대에서 인기가 높다. 이충희 에이샵 코엑스 2호점장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브랜드가 인기라며 음질과 디자인 만족도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선물 용도 등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다양한 제조사들이 모두 아이폰 전용 오디오를 내놓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독 아이폰 전용 오디오만 많은 이유는 애플 제품군이 동일한 규격의 포트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단일 기종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인 동시에 아이팟은 물론 스피커 크기에 따라 아이패드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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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경쟁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 조차 DVD 콤포넌트 제품군 가운데 FB166, FX166 등의 제품은 아이팟과 아이폰 도킹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와 대응하는 호환 오디오 제품이가 없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제조사가 진출하는 만큼 아이폰 도킹 오디오 시장도 가파른 성장을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전양판점 하이마트 관계자는 도킹 오디오 제품이 각광을 받으며 올해 초부터 취급하기 시작했고 현재 다루는 품목도 늘었다며 20만~30만원대 중심으로 많이 팔리며 연초 대비 2.5배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