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대량유출 지점 포착

일반입력 :2011/08/03 11:24

손경호 기자

지난 3월 강진으로 붕괴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대량 방사능 유출 지점이 포착됐다. 이곳에서 유출되는 방사능은 사람인체에 직접 치명상을 입힐 정도로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美씨넷은 2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1호 반응로 2층에서 발견된 이 지점의 방사능 유출 수준은 시간당 5시버트(Sievert, Sv)로 원전 내 유출량 중 최고수준이다.

후쿠시마 발전소 내 두 개의 반응로 사이에 위치한 통풍구 주변에서는 시간당 10시버트의 방사능이 유출되기도 했다. 이는 몇 초간 노출되더라도 사망하거나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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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연간 원전 종사자들에게 노출되는 최대 방사능은 250밀리시버트(1시버트는 1천밀리시버트)에 불과하다. 지난 1999년 도카이무라 방사능 피폭 사고 당시 유출량은 17시버트였다. 당시 사고는 JCO가 운영 중인 우라늄 재처리 시설에서 발생했다.

외신은 주니치 마츠모토 도쿄전력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복구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