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이번엔 英서 애플 제소…특허분쟁 ‘점입가경’

일반입력 :2011/08/03 09:56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 특허분쟁 중인 애플과 HTC 사이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HTC가 이번에는 영국에서 애플을 제소하고 나섰다.

美 씨넷은 1일(현지시간) HTC가 지난달 29일자로 영국에서 애플에 대해 특허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송은 2주전 美 국제무역위원회(ITC)가 ‘HTC는 애플의 특허 2건을 침해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후 나왔다. 애플은 지난해 3월 HTC가 자사의 특허 10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 이후 HTC는 “애플과 특허와 관련해서 합의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이번 소송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당시 HTC는 “타당하다면 어떤 해결책도 협상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며 “우리는 해결방안과 조건이 합리적인 모든 종류의 해법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HTC가 제기한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HTC는 최근 애플과의 특허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주 전에 ITC가 애플이 S3그래픽스의 특허를 위반했다고 패소 판결을 내리자, S3그래픽스를 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HTC는 “애플이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HTC가 최초의 표적이 됐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자를 위협하고 성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