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CEO "전자책 시장, 출판사 다음은…"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인터뷰

일반입력 :2011/07/29 09:16

어도비는 이미 대형잡지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전자출판 기술로 향후 기업 홍보부서나 소규모 정기간행물 업체 수요까지 바라본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방한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사 전자출판솔루션이 공략할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앞서 자사 제품 목표시장으로 겨냥했던 대형 정기간행물 제작사, 잡지 출판사는 이미 충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도비는 지난해 10월말 '인디자인'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디지털콘텐츠 제작, 유통, 배포 서비스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를 출시하고 올상반기 국내서도 영업 활동을 펼쳐 왔다.

인디자인은 어도비 콘텐츠 제작 패키지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브스위트(CS)'에 포함된 출판편집툴로, 국내외 대형 출판사 실무자를 위한 솔루션으로 높은 보급율을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태블릿 단말기를 기반으로 확대된다는 판단아래 지난 5월 관련 기능을 강화한 패키지 최신 버전 '어도비 CS 5.5'를 출시했다.

나라옌 CEO는 우리는 디지털퍼블리싱 측면에서 CS 5.5 버전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형식 가운데 전세계 널리 쓰이는 전자책 리더와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가운데 인디자인은 전자책 제작툴 리더로 자리잡았고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도비 툴을 통해 사용자들이 콘텐츠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몰입성이 큰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통용됐던 전자책 출판물은 기존 종이책 미디어처럼 '정적'인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어도비는 인디자인을 '종이책을 펴내는 전문출판기업용 편집툴'에서 '양방향 멀티미디어 디지털콘텐츠 제작도구'로 재정의하고 있다. 전자책은 단순히 텍스트와 그림을 디지털 형식으로 옮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음성을 즐기고 애니메이션 기반의 슬라이드를 미려하게 표현하며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움직이고 반응하는 경험과 서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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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옌 CEO는 또 그간 중규모 이상 전문 출판사가 디지털매거진 제작에 우리 제품을 쓴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소규모 정기간행물 업체나 기업내 사보팀, 제품 매뉴얼 담당자 등이 디지털콘텐츠 형식을 채택해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어도비는 DPS를 국내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업계 1위 잡지사와 중대형 출판사들의 계약을 성사시켜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디지털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인디자인 기반의 전자책 콘텐츠를 다수 기획중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