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회장, 前 CEO가 다 망쳤다 '맹비난'

일반입력 :2011/07/28 09:20    수정: 2011/07/28 17:39

남혜현 기자

마크 허드 전 CEO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월가를 기쁘게 하려고 가구를 다 태워버렸을 뿐이다

레이 레인 휴렛팩커드(HP) 회장이 마크 허드 전 CEO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세계 최대 PC업체로서 투자는 커녕 혁신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美씨넷은 27일(현지시간) 레인 HP 회장이 마크 허드가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단지 월가를 기쁘게 하는데만 노력했다며 현 CEO인 레오 아포테커가 이같은 실수를 되돌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HP의 비용절감이 마크 허드 전 CEO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 역시 비용절감을 강조했다. 다만 레인 회장은 두 CEO의 비용절감 노력이 성공했는가, 아닌가를 나눠 평가했다.

레인 회장은 지속된 비용절감은 그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부터 마크허드로 이어졌고, 피오리나는 성공했었다며 그러나 이것은 아포테커부터 변할 것이며,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아포테커 CEO에 대한 정신적 지지도 분명히 밝혔다. 아포테커 CEO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 출신으로, 8개월 전 HP에 합류했다. 그의 합류 이후 HP 주가는 11% 가량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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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HP의 위기가 지속된 대형업체 인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승승장구 하는 애플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업체를 인수하는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란 것이다.

씨넷은 HP가 지난 몇년간 컴팩 같은 대형 업체를 수백억 달러 들여 인수했지만 사업영역만 복잡하고 어려워 졌다며 HP의 인수 전략은 실리콘 밸리 이웃 애플과 비교했을 때 융통성이 없는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