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란물 사각지대…'오후4시~6시'

일반입력 :2011/07/27 19:32    수정: 2011/07/28 09:29

김희연 기자

청소년들이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음란물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가 지난 5월18일부터 7월18일까지 자사 자녀보호 솔루션 ‘엑스키퍼’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부모들이 잠자리에 든 자정 무렵 주로 자녀들이 음란물을 볼 것이란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뿐만 아니라 두 번째로 차단횟수가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8시, 다음으로는 오후 8시~10시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2010년 발표한 방송통신 분야 아동·청소년 보호 심의정책 연구자료에서도 오후3시부터 6시까지의 청소년 인터넷 사용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들은 주로 본인의 방(51.5%)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맞벌이 부모가 늘고 가족 간 대화부재로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저녁 시간 대가 청소년 인터넷 음란물의 사각지대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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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터넷 환경은 청소년들을 유해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자극적인 온라인광고, 뉴스, 스팸메일 등 청소년들에게 해가 될 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모가 아무리 막더라도 호기심 많은 청소년에게는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다.

지란지교소프트 김기연 부장은 “유해한 인터넷 환경에서 자녀를 지키기 위해 자녀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PC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