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 서울서만 13명 실종, 10년 만에 처음

일반입력 :2011/07/27 17:56

김동현

서울 강남, 삼성, 선릉, 서초를 집어 삼킨 400mm의 집중 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현재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는 2001년 7월 이후 10년만에 나온 두 자리수 사망, 실종자다. 우면산 산사태에서 9명 사망, 1명 실종, 그리고 불광천 하천에서 급격히 불어난 급류에 3명이 실종됐다.

문제는 여전히 그치지 않은 폭우 때문에 우면동부터 서초구, 관악구 측에 추가 산사태나 토사 매몰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명, 재산 피해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업체 및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피해도 계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건물의 지하실이나 옥상 등이 침수돼 정전되는 사태가 생기거나 휴대전화, 인터넷 등이 불통이 되면서 업무가 전체적으로 마비됐다. 복구는 오후 늦게 이뤄졌다.

도로 침수로 인한 교통 대란도 여전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교통이 통제된 곳은 서울 17, 경기 8곳 등 총 25곳이다. 특히 일부 도로는 침수로 인한 유실 때문에 오랜 시간 통제가 될 것으로 보여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 이 같은 비 피해가 난 것은 400mm가 넘는 엄청난 강수량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4시간 만에 20mm의 비가 내렸으며, 같은 시간 서초, 강남도 160mm, 140mm를 기록했다.

또한 긴 장마 기간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진 것도 피해를 확산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산사태와 도로 유실, 침수, 인도유실 등 크고 작은 사건으로 연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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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이 비는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서는 오늘 밤 약 200mm, 내일까지 250mm 추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요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오늘밤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수로 및 담, 지반 등을 확인해서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