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애플스토어 세계적 유행?...심지어 뉴욕까지

쿤밍시 짝퉁매장 솜방망이 처벌

일반입력 :2011/07/26 11:27

이재구 기자

중국 쿤밍시가 짝퉁 애플스토어에 대해 대대적 단속을 벌여 철퇴를 내렸다. 그 결과, 쿤밍시내 5개 짝퉁 애플스토어 가운데 2개 매장은 시당국의 사업면허를 받지않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폐쇄당했지만, 애플의 허가 를 받지 않은 짝퉁 애플스토어 3곳은 그대로 영업하도록 놔둔 것으로 드러났다.

씨넷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를 인용,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파욱스(faux)애플스토어에서는 다른 매장과 달리 애플 정품을 구입해서 판매하고 있었으며 가짜를 공급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정품 판매 매장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은 지난 주 이 도시에 사는 한 미국인이 쿤밍시에서 발견한 짝퉁 애플스토어를 블로그에 올리자 전세계 언론들이 이를 기사화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고객들이 쿤밍의 짝퉁애플스토어로 달려가 자신들이 구매한 제품이 가짜가 아닌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쿤밍시, 짝퉁 애플스토어가운데 정품판매점은 단속 제외

보도는 중국이 애플매장 설계와 브랜드에 대한 저작권법을 가지고 있지만 단속은 느슨하며 쿤밍시의 관리들은 매장에서 발견된 제품이 애플의 정품인지 여부만을 집중적으로 신경써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미디어들은 보도했다.

애플의 중국내 비즈니스는 사업성공과 함께 불법복제와 맞물려 있다. 거의 모든 회사 제품이 중국의 공단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공장은 중간규모의 도시만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중국은 또한 이들 제품출시 이전에 제품의 규격등이 유출되는 근원지가 되기도 한다.

현재 애플은 중국내 공식 애플스토어를 베이징,상하이 두개 도시에서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에게 중국시장은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애플스토어 매장 확대 대상이자 동시에 값싼 모조품, 해적판 및 다른 비즈니스상 골칫거리를 제공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짝퉁 애플스토어는 중국 쿤밍시 뿐이 아니라 전세계에

쿤밍시 소재 짝퉁 애플스토어에 대한 소동은 블로거 버드 어브로드의 블로그가 전세계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확대된 가운데 전세계적 현상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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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산재된 짝퉁 애플스토어는 중국 쿤밍시 외에 크로아티아, 베네주엘라, 그리고 또다른 중국도시에서도 발견됐다. 심지어 한 독자는 미국 뉴욕에도 짝퉁 애플스토어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찍어보냈다.

수많은 짝퉁 애플스토어에 대한 보고와 사진이 최초로 짝퉁 블로그를 올린 버드어브로드의 블로그로 쇄도하면서 실상이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