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MEAP, iOS 지원놓고 엇갈린 행보

일반입력 :2011/07/25 14:42

오라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플랫폼은 iOS 기반 네이티브 앱개발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업무시스템과 연결되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비용과 기간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iOS 지원을 우선시한 국내외 모바일 전사 앱 플랫폼(MEAP) 전문업체나 경쟁 소프트웨어 기업과 엇갈린 행보로 눈에 띈다.

MEAP은 1번 코딩해 만든 앱을 여러 기기나 운영체제(OS) 환경에 맞춰 돌리는 것을 뼈대로 한다. 지원 대상이 아닐 경우 매 단말기, OS마다 일일이 개발하거나 '웹앱' 방식으로 구현해야 한다. 기업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시 현업에서 다루는 기기 환경이 다양할 경우 '비용 증가'로 직결되는 문제가 있다.

이에 오라클도 지난 3월 MEAP으로 분류할 수 있는 '오라클 앱 개발 프레임워크(ADF)'를 공개했다. 오라클ADF는 자바 개발자들이 기업용 모바일 앱을 만드는 과정을 단순화시켜주는 기술로 소개됐다.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모바일 등에서 돌아가는 네이티브앱 개발을 지원한다.

25일 장성우 한국오라클 퓨전미들웨어 담당 상무는 안드로이드가 자바 계열이기에 같은 자바 기반인 오라클 기술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은 반면 iOS 개발언어는 오브젝티브C 기반으로 판이해 지원 시점이 늦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웹앱은 단말기 내장 브라우저로 접속해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내려받는 형식이다. 단말기 통신 성능이나 웹기술 처리 속도에 따라 반응속도, 하드웨어 내장 기능 구현과 같은 사용자경험(UX) 편차가 커질 수 있다. MEAP 기술을 보유한 타사들은 사용 환경을 표준화하고 통신효율을 높이기 위해 네이티브앱 지원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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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 SK C&C '넥스코어 모바일', 유라클 '모피어스' 등 전문 MEAP 기술이 iOS와 안드로이드를 함께 지원한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자사 모바일BI 플랫폼에 iOS를 먼저 지원했다.

또 지난주 해외 모바일기기관리(MDM) 업체 굿테크놀로지는 포춘500대기업 가운데 182개사, 포준100대기업 49개사 등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4개월간 도입된 업무용 태블릿 95%는 iOS 기반인 아이패드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