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1세대 온라인게임…변신은 무죄

일반입력 :2011/07/25 10:18    수정: 2011/07/25 18:18

1세대 게임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게임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게임사는 시대의 흐름과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랜 시간 게임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아온 1세대 게임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업데이트 외에도 시리즈 형태의 차기작을 공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의 세계최초 2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 에디션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누적 회원 수 1천8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이다.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소재로 개발된 이 게임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화를 소재로 개발돼 화제가 됐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첫 처녀작인 이 게임은 지난 2005년 최고 동시 접속자 13만 명을 돌파했으며 인도네시아, 일본 등 잇따른 해외 진출을 기록하면서 게임 한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바람의 나라 15주년 에디션은 ▲새로운 게임로고 공개 ▲로그인 시스템 개편 ▲신 캐릭터 ‘천인’ ▲게임 주요 인터페이스 개편 등이 특징이다. 이중 ‘천인’은 2005년 궁사 이후에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캐릭터다.

국민 슈팅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포트리스2 블루’도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개발사인 CCR(대표 윤석호) 측은 포트리스2 블루를 리뉴얼한 ‘포트리스2 레드’를 곧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포트리스 2 블루는 2001년 국내 최초로 회원 1천만명과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돌파한 국내최초 국민 게임으로 현재 아이템 판매를 통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리뉴얼 작품인 ‘포트리스2 레드’는 PC와 모바일 연동으로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개발 중이며 LG U+ LTE 단말기에 기본으로 탑재될 계획이다.

앞서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의 MMORPG 뮤온라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웹젠은 지난 2000년 설립해 공전의 히트작 뮤온라인을 탄생시킨 이후 부분유료 모델을 탑재한 ‘뮤 블루’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뮤 블루는 지난 2009년 11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부분 유료화 방식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강화된 PVP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는 별개로 1세대 게임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시리즈 작품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뮤온라인2, 디아블로3, 천년2 등이 그 주인공.

웹젠은 뮤온라인 시리즈의 후속작 MMORPG ‘뮤온라인2’로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뮤온라인2는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2011서 첫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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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의 중국 자회사 메이유(대표 민광춘)가 개발 중인 MMORPG 천년2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천년은 지난 2000년 출시된 게임으로 불운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년2는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개발 중이며 하반기 첫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이어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RPG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를 곧 시작한다. 이 게임은 전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것 외에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어드벤처 요소를 강조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