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진 아이폰3GS엔 이런 함정이!

美애플,AT&T 49달러에 판매

일반입력 :2011/07/23 10:22    수정: 2011/07/24 00:02

이재구 기자

‘싼 게 비지떡!’

최근 미 AT&T사와 애플이 49달러(5만1천500원)에 불과한 값싼 아이폰3GS를 팔기 시작했지만 영상통화를 못하는데다가 빨리 닳는 배터리 문제, iOS5 업그레이드시 버그 발생 가능성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라고 다를 리는 없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소비자들이 49달러로 급격히 값이 떨어진 아이폰3GS를 구매할 때는 값을 치른 이상의 성능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 AT&T온라인숍에서는 9달러짜리 아이폰3GS까지 등장했다.

보도는 아이폰 3GS는 출시된 지 2년이나 됐지만 값을 내리면서 여전한 인기라고 지적하면서도 딱 값을 치른 만큼의 가치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폰3GS 싸진 이유가 있다

현재 아이폰3GS는 애플스토어와 AT&T에 의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이같은 두 회사의 움직임은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에게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문제다. 애플은 새로운 기반의 가격이 예민한 고객들에게 이 싼 단말기를 팔고 있다. 반면 AT&T는 더많은 소비자에게 좀더 비싼 스마트폰 사용 약정을 맺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고객들에게 환영받는 정책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게 씨넷의 지적이다.

아이폰3GS는 중간급 시장을 노린 스마트폰보다도 느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보다 오래된 디자인은 페이스타임의 비디오통화를 할 수 없고 차기 iOS버전에서 얼마나 잘 작동할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업그레이드할 때 문제 많기로도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아이폰을 원하고 있다.

AT&T는 21일(현지시간) 자사는 분기 중 360만명의 아이폰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아이폰모델로 얼마 만큼의 고객을 확보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반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아이폰4만 팔고 있는데 22일 3분기중 아이폰4만으로 2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이폰3GS를 싸게 샀다고 하더라도 약정기간 중에는 보다 좋은 기종의 아이폰과 똑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AT&T는 월간 음성통화도 40달러 외에 15~45달러에 상응하는 데이터 사용약정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존 휴대폰의 2년짜리 약정에 걸려있는 고객들은 4년짜리 새 스마트폰 약정서비스로 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왜 또다른 선택을 하는 게 좋은지가 설명된다.

3GS가 어느새 느린 속도의 상징이 되다

아이폰3GS가 처음 등장했을 때 ‘S'는 네트워크 연계나 프로세싱 속도 모두에 있어서 ’속도(Speed)‘를 대변하는 약어였다. 하지만 600MHz 속도의 칩을 사용하던 2년전과 달리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모토로라 아트릭스,HTC의 에보3D 등은 듀얼코어 1GHz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사용자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사용할 때,또는 하나의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부드럽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물론 그들의 아이폰 칩의 파워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폰3GS구입자라면 이러한 경험에 신경써야 한다. 왜냐면 수개월 안에 등장할 iOS5 버전 업그레이드를 경험하게 되면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3GS가 차기 아이폰단말기 버전용으로 내놓을 운영체제(OS)인 iOS5를 얼마나 잘 수용할지도 알 수 없다.

이미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느려진 아이폰3GS칩은 iOS4로 전환할 때 단말기를 괴롭히고(?) 있다.

아이폰단말기는 새로운 SW로 옮겨갈 때 엄청나게 버그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느린 속도,때때로 발생하는 리부팅, 그리고 빨리 닳는 배터리문제까지 발생시킨다. 정상적인 아이폰에서는 드문 일이다.

영상통화 페이스타임도 못한다

아이폰3GS는 전면부 카메라가 없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당연시하는 비디오채팅도 못한다.

또하나 빠진 것은 많은 앱들이 구현되는데 요구되는 단말기 뒷면의 고해상도 카메라,레티나디스플레이 및 자이로스코프가 없다는 것이다. 씨넷의 켄트 저먼은 “애플이 아직 밝히지 않고는는 있지만 iOS에서는 아이폰3GS에서 지원하지 않는 특징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고에 나온 컴퓨터애니메니션 곰이 “나 아이폰 갖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그돈이면 더많은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AT&T가입자로 남을 경우 1달러만 더 주면 아이폰3GS보다 더 나은 삼성전자 포커스, HTC서라운드, LG퀀텀 등을 살수 있다며 이들이 훨씬더 나은 단말기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가격이면 통합 페이스북버튼을 가진 HTC의 스테이터스도 살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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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또다른 선택으로 스프린트 무한데이터 가입자는 1달러만 더 주고 좀더 빠른 삼성 트랜스폼을 살 수 있으며 T모바일에서는 LG옵티머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씨넷은 물론 이들 제품에는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이 누리는 쿨한 요소가 없지만 아폰3GS의 쿨한 요소도 시간경과에 따라 급속히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년이나 된 아이폰에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