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세, 한풀 꺾인다

리소그래피투자 감소세 반영

일반입력 :2011/07/21 09:32

손경호 기자

D램 평균판매가격의 하락세가 올 하반기에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 기판 위에 회로를 그리는 리소그래피 기술에 대한 투자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E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1분기 평균판매가격이 14.2% 감소했던 D램이 2분기에는 12% 감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D램 가격하락률이 3분기 9%에서 내년 1분기에는 1%대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그 다음 분기에는 다시 가격하락세가 3%~4%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는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리소그래피 기술 및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결과다.

아이서플라이 메모리 담당 디 응우옌 애널리스트는 “작년 말부터 주요 D램 업체들이 리소그래피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고,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올해 D램 자본투자는 30%까지 감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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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코리아 이규한 마케팅 부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리소그래피와 같은 미세공정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경우 삼성·도시바·하이닉스·마이크론과 같은 선발주자들은 같은 크기의 웨이퍼에 더 많은 D램을 찍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요업체들은 후발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원가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리소그래피 장비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하락 압박 또한 완화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