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韓 캐릭터 라이선스시장 진출”

일반입력 :2011/07/20 15:44    수정: 2011/07/20 16:00

전하나 기자

스마트폰 캐주얼 게임,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대명사 ‘앵그리버드’가 국내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앵그리버드 정식 상품을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문주)는 20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앵그리버드’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강문주 선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국 캐릭터 시장은 몇몇 유아 캐릭터가 잠식한 상황”이라며 “앵그리버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캐릭터 라이선싱과 관련한 미디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바로 앵그리버드가 그 중심에 있다”면서 “좋은 캐릭터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이를 도와줄 라이선싱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앵그리버드는 핀란드의 벤처기업 로비오사가 지난 2009년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첫선을 보인 뒤 최근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해왔다. 이미 게임은 스마트폰을 넘어 콘솔, 웹 등 플랫폼으로 발을 넓혔으며 향후 TV애니메이션, 헐리웃 애니메이션, 전자책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 측은 로비오사의 한국 에이전트로서 국내 다양한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영화, TV애니메이션, 오프라인 브랜드숍, 테마파크, 프랜차이즈 제휴, 신문잡지·포털사이트 프로모션, 전시회, 세미나, 드라마 PPL, 게임방송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

앵그리버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 회사 전준수 팀장은 “정식 론칭도 전에 앵그리버드 가능성을 알아본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며 “휴대폰 악세사리, 봉제인형, 교통카드, 문구·팬시류, 잡화 등의 품목들은 모두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는 공식 온라인 전문숍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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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오늘 기준으로 앵그리버드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총 2억5천만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아이폰의 경우 130만 다운로드, 안드로이드는 29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각각 전세계 8위와 3위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에서 앵그리버드라는 브랜드의 흥행 가능성과 생명력을 높이 샀다.

전 팀장은 “20년간 쌓아온 선우만의 애니메이션 사업 노하우를 내세워 로비오사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에 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면서 “온라인게임을 기획하는 단계에 있는 로비오가 한국 시장에 무척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