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톡 “모바일 무료통화, 품질로 승부”

일반입력 :2011/07/20 13:12    수정: 2011/07/21 09:24

정윤희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 내놓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네이트온톡’에서 음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바일 무료통화(m-VoIP)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트온톡’ 출시를 알렸다.

‘네이트온톡’은 m-VoIP를 적용한 유무선 연동 메신저 서비스다. 이날 행사에서 안재호 SK컴즈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유선 네이트온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며 “음질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SK컴즈의 자신감은 핸드오버 기술 적용 때문이다. 핸드오버는 3G, 와이파이(Wi-Fi) 등 네트워크 환경 간에 끊김 현상이 없는 기술로, 통화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주변 잡음 및 통화 울림 현상 제거,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도 도입했다.

‘네이트온톡’은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휴대폰 번호나 네이트온 아이디로 사용 가능하며, 최초 한 번 로그인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도 무료통화가 가능하며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등 파일을 최대 500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마켓과 티스토어에 출시된 상태며, 애플 앱스토어에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다음은 행사에 참석한 최길성 SK컴즈 CCO, 안재호 본부장과의 질의응답이다.

m-VoIP는 통신사의 음성통화 수익을 잠식하는데,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의견 조율 어떻게 했나

SKT도 두 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사업부가 따로 분사를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SKT에서는 당연히 m-VoIP가 곱게 보이지 않겠지만, 플랫폼컴퍼니 입장에서는 네이트온톡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생각 중인데, SKT와 함께 협력해 나가면서 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생각하면 무료통화는 대세다.

현재 이통사들은 5만5천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무료통화를 허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율할 건가

지금 네이트온톡이 아무리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더라도, 3G에서의 통화가 와이파이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요금제에 대한 한계가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통사들의 3G VoIP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통사들이 메신저앱과 m-VoIP가 망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향후에는 3G든 와이파이든 인터넷 음성통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해당 문제는 방송통신위원회 망중립성 정책에 의해 해결될 것으로 본다. 다만 네이트온톡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m-VoIP는 앞으로 계속 서비스할 생각이다.

SK컴즈는 이미 유사한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UC를 가지고 있다. 향후 네이트온톡과 네이트온UC는 어떻게 서비스되나. 합쳐질 가능성이 있나

네이트온톡과 네이트온UC는 이용자의 니즈가 다르다. 네이트온톡은 심플하게 커뮤니케이션에만 집중했다면 네이트온UC는 여기에 상태정보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트온UC를 네이트온톡이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해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이폰에서는 현재 네이트온UC만 출시된 상태다. 여기에 이달 말 네이트온톡을 별도로 출시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기존에 네이트온과 네이트온UC가 서비스 중이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기존 네이트온 앱을 네이트온톡으로 업그레이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경에는 네이트온UC를 2.0으로 업데이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업데이트하더라도 네이트온톡과는 따로 운영된다. 좀 더 간편한 기능을 원하면 톡을 이용하고, 여러 가지를 쓰고 싶으면 UC를 사용하면 된다.

SKT도 메신저를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 네이트온톡과 같은 서비스인가

SKT도 당연히 메신저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이통사의 미래는 보이스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다양한 쪽지나 파일전송 등이 합쳐진 메신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T도 그래서 올레톡을 내놓은 것이다.

그런 니즈를 반영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RCS다. 다만 이통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유선과의 연동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 될 수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SKT와 협업하고 있다.

SKT의 플랫폼 사업부 분사와 관련해서 합병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나

어제 SKT의 이사회가 있었고 오늘 분사가 공시됐다. SK컴즈와 관련한 것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네이트온톡을 소비자들이 설치하게 하기 위해서 따로 프로모션이나 홍보전략을 세운 것이 있나

8월초부터 네이트온톡이 강점 있는 것들부터 사용자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트온을 통해서 유통되는 콘텐츠(싸이뮤직, 운세, 만화 등)를 네이트온톡에서 선물하면 할인해 주는 식이 될 것 같다. 해당 콘텐츠는 기프티콘으로 선물할 수 있다.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TV 광고라던지 여러 매체를 통한 광고를 할 계획이다. 또 싸이월드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동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네이트온톡 사용으로 나온 혜택은 사용자에게 돌려줄 생각이다.

10월부터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진출은 SKT와 협력해서 나가게 되나. 협력한다면 각각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네이트온톡 다국어버전은 오는 10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때는 우리 SK컴즈 사업 형태대로 우리의 서비스가 나간다. 앞서 언급했던 RCS를 통한 협력 부분은 SKT가 주도가 돼서 글로벌 이통사들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트온톡에는 스마트푸시가 들어가나

아이폰 버전에서는 애플이 제공하는 푸시서버를 사용한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는 자체 푸시서버를 사용 중인데, 향후에는 구글이 제공하는 C2DM, SKT가 제공하는 AOM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C2DM, AOM 등을 적용하면 안드로이드의 배터리 소모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네이트온톡에 클라우드 도입할 계획이 있나. ‘나에게 보내기’ 기능이 네이트온톡에 도입된 클라우드의 초기 형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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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기’는 유선 네이트온에도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 되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유통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즉 스토리지 서비스와의 연동은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도 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를 자체적으로 할 것인지 제휴사나 관계사와 함께 할 것인지는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