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 3분기 중후반까지 '암울'

일반입력 :2011/07/20 10:34    수정: 2011/07/20 10:35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좀처럼 정해지지 못한다. 거래 가격 발표는 지난달부터 벌써 1개월 이상을 미뤘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두차례 고정거래가 발표를 미룬 데 이어 또 다시 가격 공개를 이번달 말에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낸드플래시 공급, 수요업체 사이가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거래 가격이 나오지 못한 탓이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낮은 경기 가시성, 늘지 않는 주문량 등이 문제다. 3분기 재고 수준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일본 지진 이후 원재료 부족에 대한 전망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잠깐 상승세로 전환한 듯 했던 이후 가격 하락세는 3분기까지도 꾸준히 이어진다. 낸드플래시 대형 수요처로 기대됐던 태블릿 출하량도 예상했던 것만 못했다.

2분기 말부터는 유럽발 악재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경기 회복 불확실성 속에 낸드플래시 수요도 공급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대부분 고객들이 현재 재고 수준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구매속도는 꾸준히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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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은 3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 중후반까지는 계절적 성수기도 낸드플래시 가격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중후반 이후는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한다. 대형 OEM 업체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로 인한 낸드플래시 재고 쌓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