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즈섹, 더썬지 해킹…“머독 죽었다”

일반입력 :2011/07/19 11:02    수정: 2011/07/19 14:17

이재구 기자

2주전 더 이상 해킹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해커집단 룰즈섹이 최근 휴대폰 해킹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신문사 더썬지를 해킹했다.

해커들은 더 썬지를 해킹, 이 사이트 방문객들이 자동으로 자신들이 만든 가짜 더썬지 웹사이트로 가도록 만들었다. 이 가짜 더썬지 웹사이트에서는 '머독 회장이 사망했다'는 제목으로 그럴 듯한 뉴스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물론 거짓말이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룰즈섹 해커그룹은 자신들의 관심을 루퍼트 머독의 영국내 계열사 더 썬지를 해킹해 이같은 소식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즈섹은 트위터에 “더썬(The Sun)지의 홈페이지가 최근 인수된 뉴타임스 웹사이트로 연계돼 머독의 죽음을 전하고 있다. 신사여러분, 연결됩니까?”라고 적고 있다.

씨넷은 뉴타임스사이트가 이날 오후 접속이 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이 되기 전에 캡처한 내용을 공개했다.

해커들이 만든 가짜 뉴스는 ‘미디어 제왕의 사체가 발견되다’는 제목으로 그가 관련된 엄청난 양의 팔라듐을 지녔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가짜 뉴스는 이어 “현장에 출동한 관계자들은 부서진 유리, 부서진 빈티지 와인박스, 그리고 가족앨범으로 보이는 것이 바닥에 널려져 있었으며 일부는 손으로 그린 톱해트와 외알안경을 쓴 머독의 초기 초상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가짜 뉴스의 톱해트와 외알안경은 룰즈섹의 마스코트다.

한편 더 썬사이트는 룰즈섹의 트위터 피드를 리다이렉트했다.

뉴스오브더월드를 발행하는 뉴스인터내셔널은 성명서를 냈지만 이 페이즈도 룰즈섹의 트위터피드로 리다이렉트됐다.

해커들은 트윗을 통해 “그래서 뉴스인터내셔널은 썬에 대한 놀라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개선할 것입니다”라면서 이어 “우리가 뉴스인터내셔널로 항해하고 있고 이를 침몰시켰다는 것을 잊고 있었네요. 30만 팔로어여,...전속력 앞으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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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터내셔널 사이트는 이날 오후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

최근 머독의 미디어 제국은 지난 10일자로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NoW)기자들의 음성메시지 해킹은 물론 유명인사,영국왕실, 아프간 등에서 전사한 군인의 유가족, 런던테러 및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해킹 스캔들로 점철돼 곤경에 빠져있다. 머독 뉴스코프 회장 부자는 영국의 의회청문회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