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제4이통’ …누구와 손잡나?

일반입력 :2011/07/18 18:25    수정: 2011/07/19 09:13

중소기업중앙회가 제4이동통신 출범을 공식화했다.

중기중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4이동통신 참여 및 출자’ 안건을 승인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제4이동통신 참여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대기업 위주의 통신시장에 중소기업이 참여해 동반성장의 길을 만들자는데 45명의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출자금액에 대해서는 논의가 오가지 않았지만 안건에 1천억원 이내로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중기중앙회는 이날 이사회 의결로 3명으로 구성됐던 이동통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하고 향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통신사업을 위해서는 최소 수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1천억원의 종자돈으로 중기중앙회가 단독으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와이브로 시스템 장비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최소 2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2차례 사업권 획득에 나선 경험을 지닌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등과 컨소시엄 구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송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이러한 부분을 중기중앙회에 위임했고 사후보고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아직까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수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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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업계에서 회자됐던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그랜드 컨소시엄 참여 논의는 없었다”며 “향후 검토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출자 규모보다는 제4이통사 출범에 명분을 실어 줄 중기중앙회가 어떤 컨소시엄에 참여하느냐가 향후 사업권 획득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