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코어로 인공 뇌 만든다

일반입력 :2011/07/15 10:21    수정: 2011/07/15 13:55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 핵심칩을 제조하는 기술로 인공뇌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애플 A4칩, 삼성 엑시노스등 휴대폰칩에 사용된 프로세서 코어기술을 이용해 뇌 신경세포인 뉴런과 같은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EE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캠브리지·셰필드 대학 등이 800만달러의 정부지원을 받아 '스피나커(Spiking Neural Network architecture, SpiNNaker)'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코어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의 것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맨체스터대 스티브 펄버 교수는 과거 ARM 프로세서 코어를 만드는 핵심인력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펄버 교수는 아직까지 소규모 모의실험을 진행 중이고, 다음 18개월 동안 집적도를 높여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람의 뇌는 1천억개의 뉴런이 서로 1천조개의 연결을 이룬다. 이 연구소가 만든 100만개 ARM 프로세서 코어는 겨우 사람 뇌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뉴런은 어떤 자극이 전기신호로 변환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스피나커는 뉴런 역할을 하는 ARM 프로세서 코어들 간 연결을 최소화하면서 반응속도를 뉴런 간 전달 속도만큼 높이도록 설계했다고 펄버 교수는 밝혔다.

지난 2009년 펄버 교수 연구팀은 실리콘 다이 하나에 18개 ARM 기반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메모리와 전력관련 부분을 통합했다. 이 칩은 대만 파운드리인 UMC가 130나노미터(nm) CMOS공정을 사용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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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분에는 마이크론의 1기가비트(Gb) DDR SDRAM이 사용됐다. 이를 스피나커 ARM기반 프로세서에 패키징 했다고 펄버 교수는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피나커 연구진은 우리는 어떻게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알지 못한다. 굳이 이를 알 필요는 없다며 다만 우리의 기기가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