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업계 첫 '구글 e북 단말기' 공개

아이리버는 구글 전자책 전용 단말기 '스토리 HD'를 개발해 오는 17일부터 미국 판매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스토리 HD는 구글 개방형 전자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용 단말기다. 구글 전자책 카탈로그 접속을 통해 구글에 저장된 300만권 이상 콘텐츠를 무료 이용하거나 유료 구매가 가능하다.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세상 모든 책들을 디지털로 변환하자'는 전자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1천500만권 이상 책을 디지털로 변환했으며 4만개 이상 출판사와 제휴를 맺었다.

아이리버는 스토리HD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미국 유통업체 타겟과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타겟은 미국서 월마트에 이어 1천755개의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2위 유통업체다.

스토리HD는 아이리버가 LG디스플레이와 합작해 만든 회사 엘앤아이(L&I)서 양산한 첫 전자책 제품이다. 6인치 화면크기에 XGA(768*1024)를 지원한다. 16 그레이 스케일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해상도를 63% 가량 높였다.

e잉크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화면 전환 속도를 800메가헤르츠(MHz) 프로세서 탑재로 해결했다. 아이리버측은 새 제품의 화면 전환속도가 3배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께 9.3밀리미터(mm), 무게는 207그램(g) 정도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은 139.99 달러(약 15만원)다.

이재우 아이리버 대표는 세계 최다 전자책 보유 기업인 구글, 아마존 킨들 오프라인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타겟과 손을 잡아 기쁘다며 아이리버가 전자책 사업에 쏟아온 노력의 성과를 본격 가시화할 것이라 말했다.

남혜현 기자hy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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