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6 베타 등장…달라지는 점은?

일반입력 :2011/07/09 14:46    수정: 2011/07/09 15:26

PC와 모바일용 파이어폭스6 베타 버전이 나왔다.

모질라는 8일(현지시간) 파이어폭스6 베타 버전을 윈도, 맥,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PC 버전과 안드로이드에서 돌아가는 모바일 버전으로 공개했다.

PC용 파이어폭스 베타 버전은 사용자가 쓰는 부가기능을 알아서 최신화한다. 플러그인이나 확장 기능 새 버전이 나왔는지 직접 찾아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다.

탭 그룹을 만들어주는 '파노라마' 기능을 켤 때 저장된 탭만 불러들여 브라우저 실행에 드는 시간을 줄였다고 모질라측은 설명했다.

주소표시줄에서 웹사이트 주소인 '도메인명'을 돋보이게 하는 기능이 생겼다. 일반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 위치를 강조해, 실제 접속한 서비스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피싱이나 가짜 정보제공 사이트에 속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웹개발자를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코딩하고 즉시 실험해볼 수 있는 디버깅 툴 '스크래치패드'를 포함, 실험적으로 지원하는 '웹소켓'이나 '윈도미디어' 등 API도 추가 지원한다.

이밖에도 원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아래에만 표시할 수 있었던 웹사이트 개발 도구 '웹콘솔'을 다른 위치로 옮기거나 별도 창으로 빼낼 수도 있게 바뀌었다. 코드 자동 완성 기능도 개선돼 개발자에게 키워드를 제안하는 방식이 키입력에 더 잘 대응되고 정교해진 모양새다.

모질라는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를 더 빨리 실행되게 하면서도 메모리 점유량을 줄였다. 웹사이트와 이미지 파일을 확대 또는 축소 표시할 때 '계단 현상'을 줄이고 화질을 개선했다. 웹사이트에서 터치 조작에 반응하는 감도를 높였다.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 화면에 맞춰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동시에 화면이 넓은 태블릿 단말기에서의 경험도 강화됐다고 모질라는 강조했다.

최신 웹기술 '인덱스 데이터베이스(IndexedDB)'를 지원해 모바일용 웹애플리케이션에서 필요한 오프라인 데이터 저장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아랍, 히브리어권 문자 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표시하는 글자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그리는 기능도 최적화했다.

이날 모질라는 파이어폭스7 버전도 '나이틀리 빌드(Nightly builds)'에서 '오로라 채널(Aurora channel)'로 바꿨다. 파이어폭스7 버전은 일부 사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메모리 점유율이 30% 이상 줄었다. 고질적인 파이어폭스 메모리 효율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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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틀리 빌드는 말 그대로 개발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직접 새 기능을 넣거나 내부 구조를 뜯어고쳐 성능을 높이는 등 수시로 변경이 발생하는 실험 개발 버전이다.

오로라 채널은 여전히 실험적인 기능을 수시로 반영하기는 하되 안정성을 다소 높여서 각 기능과 전체적인 안정성이 맞물려 돌아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계다. 이후 기능 개선보다는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단계인 베타 버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식 버전이 나오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