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전 SKT-STX 경합

일반입력 :2011/07/08 16:09    수정: 2011/07/08 16:40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인수에 SK텔레콤, STX가 경합한다. 8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결과 오후 4시까지 이들 2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SK텔레콤, STX는 인수 자금 부담에도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위한 승부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의 확산과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제출 이후,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적정가치를 산출하고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STX도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STX는 의향서 제출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쳐 각종 우려사항이 해소된다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중동 국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STX는 본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구체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STX는 100% 무차입 인수 추진을 원칙으로 하며 STX컨소시엄의 주체는 STX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TX는 본 입찰 전까지 중동 국부 펀드 등 컨소시엄 파트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STX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건과 가격 제시로 무리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앞서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지난달 매각공고를 통해 다음달 우선협상자 선정, 연내 매각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날“하이닉스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이며 수회의 매각실패 끝에 맞이한 매각 기회를 잘 이끌어나가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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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기관인 외환은행 등 주식관리협의회는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M&A인 점을 감안해 매각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식관리협의회는 공동매각자문사 5개사와 법률자문사, 회계자문사가 참여하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2곳에 대한 입찰 참여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고 8월말 본입찰을 실시한 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