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수명 2배 늘려주는 SW"

일반입력 :2011/07/09 07:51    수정: 2011/07/09 19:36

이재구 기자

휴대폰의 수명을 2배로 늘려주는 SW가 개발됐다.

씨넷은 7일(현지시간) 미 듀크대연구팀이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와이파이망 간 접속방식을 개선함으로써 배터리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듀크대 연구팀이 개발한 슬립웰(SleepWell)이란 SW는 와이파이카드를 모바일기기에 꽂아 사용하게 된다. 이 SW를 이용하면 근처의 다른 단말기가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경우 콘텐츠 다운로드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다렸다가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슬립웰SW는 단말기의 망 접속시점, 그리고 슬립모드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향상시켜 주는 원리로 개발됐다. 개발자인 저스틴 맨와일러는 슬립웰이 데이터 다운로드시 접속이 몰리는 현상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보전해 주며, SW는 와이파이 라우터와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에서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맨와일러는 “휴대폰 사용자들의 와이파이카드는 일반적으로 절전모드(Power Save Mode)로 불리는 기능을 사용할 때 이미 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슬립모드는 1초를 여러 개의 시간으로 분리할 정도로 매우 정교한 일정표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슬립웰은 휴대폰이 ‘깨있는 상태(awake period)'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한 데이터 다운로드 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때 단말기는 이전과 똑같이 모든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SW를 사용하면 이전보다 훨씬더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슬립웰은 맨와일러가 로밋 로이 초드리 듀크대 플랫엔지니어링스쿨 컴퓨터공학과조교수의 지도하에 설계된 것이다.

슬립웰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제 9회 국제모바일시스템,애플리케이션및 서비스 컴퓨팅기계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bile Systems, Applications and Services)행사에서 소개됐다. 이들은 여기서 SW실행후 최고의 시연상을 받기도 했다.

맨와일러와 초드리가 공저한 연구논문(PDF)은 슬립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여준다. 초드리 연구팀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시스코,버라이즌,미국립과학재단(NSF) 등의 지원을 받았다.

맨와일러는 슬립웹의 다음 계획에 대해 개발팀은 이 아이디어를 실제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와일러는 “이 SW설계는 곧바로 적용되기보다는 뭔가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프로젝트에 곧 투입되리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절약 문제가 실질적인 만큼 이 SW를 적용하는데 있어서의 장벽은 최소한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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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인 저스틴 맨와일러는 듀크투데이(Duke Today)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비디오와 다른 무거운 용량의 콘텐츠를 와이파이로 다운로드할 경우 엄청난 모바일기기 배터리 방전이 발생한다. 방전은 특히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심, 그리고 다양한 기기가 서로 유효대역을 찾기 위해 경합하는 지역에서 심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다운로드할 때 중서부지역의 농장에서 다운로드하는 것보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다운로드할 때 훨씬더 엄청난 전지를 소모시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