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시대 개막…10명 중 6명 “4G 갈아탈 것”

일반입력 :2011/07/07 11:48    수정: 2011/07/07 15:27

정윤희 기자

지난 1일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가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다. 4G LTE는 현재 운용 중인 3G서비스 보다 5배 이상 데이터전송 속도가 빠르며,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통신체계를 의미한다.

아직까지는 도입 초기라 당장의 시장상황을 점치기에는 이르지만, 기존 통신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예측은 속속 나오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이 한층 빨라진 4G 이동통신을 사용함으로써 3G때와는 또 다른 휴대전화 사용 행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4G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4G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82.3%로 매우 높았으며, 향후 3G보다 4G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64.2%로 조사됐다. 4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지금보다 무선인터넷 사용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68%에 이르렀다.

트렌드모니터는 4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로 기존의 3G와 와이파이(Wi-Fi)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을 꼽았다. 3G와 Wi-Fi의 속도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만족도는 각각 21.5%와 41%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전체의 85.9%가 향후 이동통신서비스 선택시 네트워크 품질과 속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 응답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향후 6개월 이내 4G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의 구입의향이 60.4%로 높게 나타났다. 4G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얼마나 빨리 대중화되느냐 여부가 관건이지만 소비자의 니즈는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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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네트워크 속도(79.1%, 중복응답)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욱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이 가능하고(76.2%), 한 번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한 점(61.9%)도 이유로 꼽혔다. 반면 비 구입 의향을 나타낸 소비자들은 활용도 대비 높은 요금(73.2%, 중복응답)과 현재의 2G, 3G 휴대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71.4%)이라는 의견을 냈다.

다만 요금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매우 높았다. 현재 휴대전화 요금은 비싸다는 인식이 77.1%로 매우 높은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에는 무려 88.1%가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