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다운로드 100만 ‘더팜3’이 돌아왔다

일반입력 :2011/07/06 10:32    수정: 2011/07/06 10:47

전하나 기자

자신의 마을에 건물을 짓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전부인 팜(Farm)류 게임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원조 농장 경영 게임이 돌아왔다. 피처폰에서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한 뒤 당당히 스마트폰으로 입성한 ‘더팜3’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27일 T스토어에 출시된 ‘더팜3’은 이웃나라 왕자와의 결혼을 피해 궁에서 도망쳐 나온 공주가 초보 농사꾼으로 시작해 부자가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다른 팜류의 게임과 차별화된 특징을 전면에 내세운다. 바로 주인공 ‘공주’를 조작해 농사를 짓고 수확한 작물로 돈을 벌 수 있는 타이쿤 장르를 입힌 것이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게임성과 따뜻한 색감의 그래픽만으로도 여성 이용자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해당 게임에선 마을 주민들과 이벤트를 통해 친분을 쌓고, 이성과의 결혼 등을 통해 캐릭터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귀엽고 자그마한 캐릭터와 재미있는 게임 내 이벤트 구성으로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 옷 등의 코스튬은 수집 욕구를 자극할 뿐 아니라 농사나 낚시 스킬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숨겨져있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간편한 시스템이 돋보인다. 우선 맵 이동시 로딩이 없고 좌우로 이동할 때에도 막힌 길 없이 연결돼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농장경영, 가축 기르기, 낚시 등은 간단한 키만으로도 가능하다. 또한 마을의 파블로 촌장이 공주에게 가르쳐주는 농사 방법을 통해 게임에 필요한 초반용 아이템과 농장 노하우를 바로 습득할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이렇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공주의 집과 밭에는 땅주인이라고 사칭하는 왕의 부하가 나타나 매달 월세를 달라고 주문한다. 땅주인은 공주를 다시 왕궁으로 복귀시키려고 일을 꾸미는 사람이나 이를 모르는 공주는 한 달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어 월세를 마련해야 한다. 매달 월세는 조금씩 올라가며, 땅주인이 요구하는 월세를 못 낼 경우에는 게임이 끝난다.

착실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다. 우선 공주 집 옆 우체통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퀘스트 요청 메일을 받은 뒤, 이를 수행하면 씨앗이나 게임 머니 등의 보상을 얻게 된다. 직접 재배한 작물과 아이템을 상점 및 상인에게 파는 방법 외에도 NPC와 거래 가능한 ‘프리마켓 시스템’도 잘 활용하면 좋다.

그러나 일반 타이쿤 게임처럼 단순히 돈을 벌어야 하는 식상한 방식은 피했다. 게임을 클리어해나가는 과정에서 마을의 가뭄 해결, 애완동물 치료, 친구 소원 들어주기, 결혼 등 매번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목표들이 제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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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있는 다양한 히로인(NPC)들과의 러브신을 연출하거나 결혼을 통해 멀티 엔딩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게임플레이 중 히로인과의 호감도에 따라 공주가 아플 때는 대신 농장을 관리해주는 러브이벤트도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KTH 올스타모바일 관계자는 “이 게임은 올스타모바일의 ‘크레이지카우’에 나오는 소, 양, 강아지 등의 캐릭터를 포함하는 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꾀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코스튬과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