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10억달러 규모 IPO 신청…전세계가 ‘주목’

일반입력 :2011/07/03 17:34    수정: 2011/07/03 17:37

전하나 기자

소셜게임 강자 ‘징가’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이번 상장에 성공할 경우 최대 1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상장한 소셜네트워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징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 주간사로는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아메리카 메릴린치은행 JP모간 등이 참여하게 된다.

씨넷은 SEC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 “징가가 지난해 5억9700만달러(약 6370억원)의 매출에 9060만 달러(약 960억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며 “166개국에서 매달 2억3천2백만명이 접속해 징가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징가의 시가총액은 최대 2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에는 상장일정과 주식 매매물량, 가격 등 세부적인 것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징가는 지난 2007년 설립돼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다양한 유료 아이템 판매와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IPO 직전 한 애널리스트는 “징가의 IPO가 기대되는 이유는 확실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반면 씨넷은 페이스북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징가가 몇 가지 잠재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징가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의 82%가 페이스북에 기대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본격 도입한 자체 가상화폐 ‘페이스북 크레딧’ 역시 징가의 의존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징가는 오는 2015년까지 모든 자사 게임의 수익 30%를 페이스북에 떼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