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약진, 파이어폭스 연내 추월"…과연?

일반입력 :2011/07/02 15:49    수정: 2011/07/02 15:51

크롬 브라우저가 약진을 거듭해 오는 10월이면 파이어폭스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사 업체간 통계치가 차이를 보여 혼선이 예상된다.

온라인 IT미디어 컨시벌리테크는 지난 1일 인터넷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월간 통계를 인용, 크롬이 브라우저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게 됐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파이어폭스와 대등하거나 이를 추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9년 2.8% 수준이었던 크롬이 2년만에 20%를 넘어선 쾌속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점유율 통계, 믿을만한가

스탯카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으로 크롬 점유율은 20.65%로 전월대비 1.29%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28.34%로 전월대비 0.95%p 떨어졌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IE)도 한달새 0.29%p 감소한 43.58% 점유율을 보였다. 이 때 사파리는 5.07%로 0.06%p 늘었고 오페라는 1.74%로 0.1%p 줄었지만 큰 변화는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또다른 온라인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가 내놓은 통계에서 크롬 점유율은 아직 13% 대에 머무르고 있다.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20%(스탯카운터)와 13%(넷애플리케이션스)라는 간극은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다. 크롬과 사파리가 증가하고 나머지 브라우저들이 보이는 하락세가 비슷한 방향을 보일 분 내용면에선 차이가 크다.

오는 10월 크롬 점유율이 파이어폭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수치에 대한 관측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이유다. 수치를 맞비교하기 보다는 각각의 추세에 주목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크롬·사파리↑, IE·오페라·파이어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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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나온 넷애플리케이션스 월간 통계에 따르면 최근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은 지난 5월 12.5%에서 지난달 13.1%로 0.6%p 늘어난 결과를 보인다. 사파리도 7.28%에서 0.2%p 오른 7.48%다. 이 회사 자료에서는 IE 브라우저가 아직 과반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IE는 54.3%에서 0.6%p 떨어진 5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 씨넷은 이가운데 아직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파이어폭스가 21.71%에서 불과 0.04%p 줄어든 21.67%를 나타내 정체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페라 점유율은 2.03%에서 0.3%p 감소한 1.73%로, 파이어폭스보다 낙폭이 컸다. 스탯카운터가 파이어폭스와 IE 하락세를 강조한 대신 오페라 점유율을 '정체'했다는 평가와는 어긋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