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HD급 시대…SKT 9월 LTE폰 첫 선

일반입력 :2011/06/30 13:45    수정: 2011/06/30 14:57

SK텔레콤이 4G LTE로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연다.

특히 4G LTE는 3G와 비교해 5배 이상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로 휴대폰에서도 고화질 HD영상이 가능하고, 모바일에서도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올 9월 첫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연말까지 3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하고, 2015년에는 가입자 1천만명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0일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LTE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4G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LTE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 속도가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다. 이는 기존 3G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속도다.■우수 통화품질 4G로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초기 이용자들의 통화품질에 대한 경험이 LTE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 지역에만 RU(안테나기지국) 1772대, DU(디지털기지국) 609대를 구축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서울에 이미 구축된 800MHz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함으로써 빌딩 내, 지하 등 어느 곳에서나 완벽한 4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8년간 800MHz 대역에서 축적한 망 구축·운용 노하우와 기 구축된 100만 800MHz 중계기를 4G에 활용해 차원이 다른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7월1일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2013년에는 LTE 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 LTE 구축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며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LTE-Advanced를 조기 도입해 2013년경 LTE망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지역·시간대별로 다른 무선데이터 수요를 탄력·유기적으로 수용하고 ▲기지국간 간섭제어기술 LTE망에 적용해 기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 저하를 사전적으로 차단한다.

또 ▲소규모지역 데이터 수요에 적합한 LTE용 데이터 펨토셀도 조기 개발∙구축해 실내·지하공간에서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배준동 사장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데이터 트래픽이 약 27배 증가했다”며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산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LTE로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돼 폭증하는 데이터 통신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2014년에는 총 데이터 트래픽의 약 65%를 LTE가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LTE 단말 9종 출시

SK텔레콤은 올 하반기에 약 30만명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LTE 단말이 본격 출시되고 2013년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2015년에는 약 1천만명이 LTE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 측은 “세계 대다수 이통 사업자들이 4G로 LTE를 선택하고 있어 LTE 스마트폰 과 태블릿 PC의 급속한 확산, LTE 장비 효율화, LTE를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 등 전 세계적으로 LTE의 조기 확산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LTE 론칭 초기 단방향 5MHz LTE 주파수 대역폭을 올 4분기에 10MHz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망 부하 우려가 없어 30만 고객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7월1일 LTE 단말로 2종의 데이터용 USB 모뎀과 라우터 타입 2가지로 출시하고, 9월 초 LTE 스마트폰을 첫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서 제조한 USB 모뎀은 기존 T로그인과 같은 형태로 노트북 USB 단자에 꽂아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씨모텍에서 출시된 라우터 타입 모뎀은 LTE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LTE를 이용할 수 있다.

9월 초 첫 LTE 스마트폰에는 4.5인치 이상 대형 LCD, 1.5 GHz듀얼코어 CPU가 탑재 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향후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는 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탑재해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 지원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월 데이터용 모뎀 2종, 9월 이후 스마트폰5종, 10월 이후 태블릿PC 2종을 출시해 연내 총 9종의 LTE 단말을 출시함으로써, LTE 단말기도 고객에게 가장 넓은 선택폭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LTE 모뎀 전용 요금제로 월 3만5천원의 35 요금제(5GB), 월 4만9천원의 49 요금제(9GB) 등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본 제공량 소진 시 3G와 동일하게 1MB당 51.2원이 부과된다.

■휴대폰 네트워크 게임 시대 ‘활짝’

SK텔레콤은 단지 망 구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풍부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다채롭게 달라진 4G LTE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LTE를 통해 기존 64Kbps 기반 영상통화를 500Kbps 이상으로 개선해, 8배 이상 선명한 영상과 2배 이상 깨끗해진 음성 기반의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인 ‘영상통화 에볼루션(가칭)’을 첫 LTE 스마트폰에 탑재해 출시한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부문장은 “3G와 4G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휴대폰에서도 고화질 HD급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TV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되면서 HD급 방송이 화두인 것처럼 휴대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도 진화한다. SK텔레콤은 핵심 상권의 골목길까지 상세히 보여주는 고화질 지도와 함께 ‘뜨는 맛집·까페’ 랭킹 정보, 사진 등 고용량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보행자용 ‘T맵 핫’을 LTE 상용화에 맞춰 7월 중 출시한다.

또 SK텔레콤은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 개인 콘텐츠를 지인에게 전송·공유 가능한 ‘T 클라우드(가칭)’를 9월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LTE 상용화로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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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식 부문장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리니지’와 같은 다중 접속자 온라인 게임이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 ‘서든 어택’과 같은 1인칭 슈팅 게임 등이 모바일에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3G망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물론, ‘순간 끊김 현상’ 때문에 빠른 화면 전환 등 빈번한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LTE 도입으로 이동 중이나 장소에 무관하게 모바일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