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넥슨-CJ, SD삼국지 채널링…화해 선물?

일반입력 :2011/06/30 10:26    수정: 2011/06/30 15:12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넥슨과 CJ E&M(넷마블)이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양사의 서먹했던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이 웹게임 SD삼국지를 넷마블에 채널링 하기로 합의 한 것을 본지가 단독 확인했다.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로 양사 대표간의 공방까지 번졌지만 이번 SD삼국지의 채널링을 통해 업계간 상생 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넥슨측이 자사의 웹게임을 채널링 하기로 한 이유는 웹게임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게임포털이 넷마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작년 초부터 웹게임 퍼블리싱과 채널링에 힘을 쏟아 왔다. 웹게임 업계에서도 넷마블에 채널링 서비스를 할 경우 이용자 확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넥슨이 넷마블에 서비스 할 예정인 SD삼국지는 일본 원업사(ONE-UP INC.)가 개발한 스마트폰·태블릿PC 연동 웹게임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 게임의 원조로 불리는 ‘KOEI삼국지’의 껍데기만 닮은 중국산 웹게임이 아닌 정통 명품 계보를 잇는 게임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KOEI삼국지의 나라 일본에서 이미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2년 이상 웹게임 1위를 차지했다.

SD삼국지는 소설 삼국지 주인공이 다수 등장하고 웹게임에서 가능한 경험을 모두 구현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고 장수와 병사를 활용해 약탈과 침략을 한 뒤 명성치를 쌓아 도시를 확장하는 내용은 기본이다.

여기에 핵심 콘텐츠인 카드덱 시스템도 이목을 끈다. 이 시스템은 장수를 카드 형태로 영입해 게임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다. 흔히 생각하는 장수 영입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삼국지 속 주인공이 돼 세력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 게임 방식도 간단하다. 초보 이용자의 경우 튜토리얼만 실행해도 게임 본연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 튜토리얼은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간단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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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SD삼국지는 저 사양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또 장소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복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넥슨과 넷마블이 화해를 하게 되면서 양사간의 서먹했던 관계를 SD삼국지를 선물로 삼은 것 아니겠냐”라며 “SD삼국지가 넷마블에 채널링 서비스가 될 경우 빠른 이용자 확대로 인해 업계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