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SNS 앞세워 페이스북과 전면전

일반입력 :2011/06/29 09:46    수정: 2011/06/29 10:16

정윤희 기자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그동안은 SNS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페이스북에 재도전한다.

美씨넷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간) 구글이 새로운 SNS ‘구글플러스(+)’를 발표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구글+’는 친구 등 지인이 보낸 사진, 메시지 등 초대로 관계를 맺는 형태의 웹 SNS다. 해당 서비스는 래리 페이지 CEO가 모든 프로젝트 중 우위를 두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구글+’에 지도와 이미지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과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행아웃(영상채팅), 허들(그룹채팅), 스파크(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등을 ‘구글+’에 추가했다.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SN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오르쿠트(2004년)를 비롯해 지난 2007년에는 지메일 사용자들만을 위한 구글버즈(Buzz)를 내놓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구글이 ‘구글서클’이라는 이름의 새 SNS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클’은 현재 ‘구글+’ 내에서 가족, 친구, 동료 등 관계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메뉴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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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이번 ‘구글+’가 SNS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이용자들을 구글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자가 구글에 오래 머무를수록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구글이 최근 게임 담당 인력을 충원하고 소셜게임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은 최근 조사에서 월 방문자수는 10억명으로 1위를 달성했지만, 전체 온라인 소비 시간 중에서는 10%를 차지했다. 이는 13%의 페이스북(방문자수 7억5천만명)보다 적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