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365 마침내 출시…뭐가 달라?

일반입력 :2011/06/29 06:00    수정: 2011/06/29 13:06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365'를 정식 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웹오피스와 메일, 포털, 통합 커뮤니케이션(UC) 플랫폼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한 제품으로 최근까지 '베타' 서비스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오피스365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SMB들은 주요 서버나 교환장비 등 고가 설비와 관리 인력을 도입하지 않고도 해당 기능을 쓰길 원한다. 오피스365에는 메일 시스템 '익스체인지', 협업 포털 '셰어포인트', UC 시스템 '링크(Lync)' 온라인 버전이 통합돼 있어 그런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

행사장에서 발머 CEO는 오피스365를 사용해 사람들은 인스턴트 메시징(IM)에 계속 접속할 수 있다며 파일과 문서를 동시에 다루며 협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365를 도입한 기업에서 직원들은 워드 문서를 온라인으로 함께 작성할 수 있고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공유하거나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설치형 애플리케이션 기반인 '오피스'를 쓰는 이들이 전세계 수십억명으로 추산되기에, 기존 오피스 제품을 출시해온 지역에 이를 내놓는 것은 주요 시장 전략으로 인식된다. 오피스365 정식판은 40개 지역에서 20개국 언어로 출시됐다.

이날 MS는 비즈니스 사업부의 오피스 제품이 오는 30일 마감할 회계연도상 210억달러치 실적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효도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포화상태인 시장 상황에도 성장율이 12% 가까운 점은 놀랍다는 게 외신 반응이다. 물론 MS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용자 영역을 발굴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오피스365가 SMB 시장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씨넷 블로거 제이 그린은 MS가 제공하는 웹기반 기술은 널리 쓰이는 (오피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더불어 대기업에서 우선시하는 서버 제품들까지 제공한다며 웹서비스로 제공되는 익스체인지나 링크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IT 전담 부서를 두고 인프라를 관리할 여력이 없는 SMB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지난해 10월 오피스365 출시 일정을 공개했고 지난 4월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 고객이 테스트에 참여했고 일부 기업들은 IT 관련 비용을 50%까지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지만 MS의 이번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해온 구글 제품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씨넷은 이미 MS 오피스가 온라인 기반으로 꾸준히 사용자를 불려온 '구글 앱스'와 맞붙어 왔음을 지적했다. 오피스에 비해 구글 앱스 사용자규모는 미미하지만 최근 몇달 동안 구글도 제넨테크, 버진아메리카, LA시 등 업계 '큰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오피스365 정식 출시를 앞두고 최근 구글앱스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홍보하며 긴장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샨 신하 구글 앱스 제품 매니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앱스는 웹을 위해 태어났고 우리는 매년 수억명 사용자를 확보해왔다며 기존 낡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데이터센터에 갖다놓는다고 그걸 '클라우드'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MS 오피스와 기업용 솔루션을 웹기반으로 옮겨 만든 오피스365를 겨냥한 견제성 발언으로 이해된다.

SMB 시장 수요에 기준을 잡는다면 구글 앱스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단순하고 저렴한 과금체계로 꼽힌다. 연간 사용자당 50달러만 내면 다 쓸 수 있다. 반면 오피스365는 메일, 웹기반 일정관리, 주소록, 협업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패키지가 월간 사용자당 6달러부터 시작한다. 추가 기능을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더 비싸진다. 음성,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관리 기능을 포함한 최고가 구성을 쓰면 월간 사용자당 27달러나 된다. 대기업의 경우 메일 서비스만 쓰는 설정으로 월간 사용자당 2달러만 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오피스365가 구글 앱스보다 비싼 게 사실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발머 CEO는 서비스 과금 체계는 SMB 사용자들이 '예상 가능하고 기꺼이 지불할만한 수준'이다라며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오피스365를 통한 휴대폰 기반 파워포인트 활용 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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