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가격 하락에 '중고시장 꽁꽁'

일반입력 :2011/06/28 14:13    수정: 2011/06/28 15:39

중고 노트북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신제품이 기존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고, 1분기에 출시된 노트북 가격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중고 노트북을 찾는 사람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노트북 매출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분기가 노트북 시장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중고 제품 거래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고 노트북 시장은 일반인 사이 거래에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용산을 찾은 한 소비자는 중고노트북을 구매하려 했지만, 비슷한 사양인 신제품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터나 커뮤니티 등을 통한 일반인 중고 거래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신제품 가격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 하락이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거래 빈도수 상위 제품을 살펴보면 20만원대 삼성전자 제품, 110만원대에서 고사양 게임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제품 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라며 올초와 비교해 비슷한 사양 제품이 더 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SSD를 탑재한 제품 가격도 대폭 하락했다. 최근 대만의 한 제조업체가 인텔 2세대 코어에 SSD를 장착한 노트북을 120만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기존 제품 가격도 낮아지고 있는 편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초기 비싼 가격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시리즈 9도 실제 거래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거래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신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중고 노트북 시장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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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내 한 중고 판매업자는 신제품 노트북이 바로 중고시장에 들어왔을 때 가장 빠르게 팔린다며 이는 판매중인 다른 노트북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고가 브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 관계자는 중고 거래 시장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시장 축소세는 몇년간 봐온 것중에 손에 꼽을 만하다고 덧붙였다.